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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끄적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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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 골목 속에 숨은 나만의 커피맛집 느낌, '커피바알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쳐버릴만한 골목 사이 힙한 커피바, '커피바알아' 여러 종류의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파는 가게, '커피 바'라는 용어보다는 '카페'라는 단어가 내겐 더 익숙하다. '커피바알아'는 그래서인지 사람들에게 커피 맛집이라기보다는 크로플 맛집으로 알려진 골목 속 작은 커피집. 예전부터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막상 찾아가보려하니 어디있는지 헷갈려서 한참을 지도를 보며 찾았더랬다. 초록색 깃발에 커피라고 써져 있는 글씨를 찾았으면 좀 더 빨랐을텐데, 당시에는 저 글자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비밀. 내부는 10평도 채 안되어 보이는 작은 공간에 놓인 바 하나와 손님들을 위한 몇개의 작은 테이블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을지로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가 인상적. 커피와 디저트가 주인 ..
[화곡] 나의 평온한 주말을 가져가주오, '벌툰 파리지앵 화곡역점' 평온한 주말을 보내기 좋은 만화카페, '벌툰 파리지앵 화곡역점' 날씨도 선선하고 좋은 요즘같은 때, 굳이 어딘가를 찾아나서지 않더라도 만화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화곡역 인근에 새로 생긴 '벌툰'은 그런 나의 요구를 채우기에 딱 좋은 공간. 빌딩 4층 구석에 있어서 눈을 크게 뜨고 찾아가야 한다는 점은 한가지 아쉬운 점. 4층에서도 한눈에 찾아가기 쉽게 입간판 같은 것들이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벌툰 화곡역점'의 한가지 특징이라고 한다면 '퍼블릭 존'과 같은 곳이 없다는 점! 모든 공간이 룸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만화카페지만 만화, 닌텐도, 넷플릭스 등 다양한 컨텐츠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
[타이베이] 여행의 시작은 달콤한 도넛과 함께, '카리 도넛' 금강산도 식후경, 타이베이 여행도 도넛 후 구경! 대만식 도넛 '카리 도넛' 중국과 홍콩, 일본 그 어딘가에서 절묘하게 어우러진 대만은 그래서인지 한국인들에게도 참 친숙한 관광지이다. 시내에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크게 호불호가 없는 음식들이 즐비해서 가볍게 먹투어를 떠나기에도 좋고, 시외를 조금만 벗어나면 한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빼어난 경관들이 수두룩하다. 조그만한 섬나라인데도 타이베이와 타이중, 가오슝 등 지역에 따라 고유한 여행 스타일이 있다는 점에서 계속 방문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곳. 코로나 이후 여행 붐이 일어나고 있는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키리도넛'은 타이베이 메인역 인근에 위치한 맛집으로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장소 중 하나다.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
[잠실새내] 여름엔 냉면, 그리고 스트레스 받는 날엔.. '해주냉면' '매운냉면'의 트로이카를 이끌었던, '해주냉면' 아주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보면 나의 첫 냉면은 '함흥냉면'이었던 것 같다. 부산에 꽤나 큰 규모로 운영하던 함흥냉면 전문점이었는데, 회냉면과 함께 만두가 맛있었던 기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 뒤로 시간이 지나 대학시절에는 '평양냉면'이 대세가 되었다. 매콤달달한 냉면의 함흥냉면과는 달리, 구수한 메밀 향과 슴슴한 고기육수의 조화는 당시 '어른의 맛이란 이런 것일까?' 라는 생각. 그리고 그 사이에 '매운 냉면'이라는 또다른 변종?이 유행했다. 기억상으로는 아마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를 끌어모으려는 인터넷 방송에서 처음 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 냉면 외에도 '디진다 돈가스'처럼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메뉴들이 유행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마곡] 겉바속촉 프리미엄 후라이드 삼겹살, '방이옥 마곡점' 겉바속촉 삼겹살, 우대갈비 전문점 '방이옥 마곡점' 크리스피한 바삭한 식감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은 언뜻보면 서로 같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들이 하나의 음식에서 만났을 때의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프리미엄 후라이드'라는 이름을 앞에 붙여 마치 갓 조리된 치킨의 식감을 연상케하는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면 유효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방이동에서 시작해서 '방이옥'이라는 상호명을 가지게 된 이곳은 어느새 수십개의 체인점을 가지게 된 맛집으로 성장해낸 것을 보면, 단순히 마케팅의 효과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마곡동에 새로생긴 이 고깃집은 인근의 다른 고깃집과는 다르게 가게가 널찍한 편은 아니다. 그래서 단체손님을 받기에는 부적절하지만 커플, 가족, 소규모 친구들 단위로 오기에는..
[범계] 다양한 꼬막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거부기 식당 범계점' 거부할 수 없는, 부족함 없는, 기억에 남겨둘 '거부기 식당 범계점' 점심은 밥집, 저녁은 요리주점 컨셉의 가게 중 하나로, 점심 메뉴와 저녁 메뉴가 확연하게 다른 곳. 낮에는 다양한 한식반찬들과 함께 직화제육, 꼬막비빔밥, 두루치기, 청국장제육을 판매하고 있고 저녁에는 논현동쭈꾸미, 두루치기전골, 화산간장꼬막, 철판쭈꾸미 등과 같은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범계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범계를 처음 방문했던 나에게는 꽤(?)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다른 손님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큰 입간판 같은게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자기 입맛에 따라 선택해 즐기는 간장양념 or 초고추장양념 '꼬막 비빔밥' 아마 점심에 이곳 방문을 고려하는 사람들의 ..
[선릉] 스페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츄레리아, '글루글루' 스페인 향기가 물씬 풍기는 츄레리아 & 에스프레소 바, '글루글루' 한적한 선정릉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빨간 벽돌이 인상적인 가게가 눈에 띈다. 예전에 부동산 사무실이었던 건물이 어느 순간 스페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카페로 재탄생했는데, 메뉴보다도 여유로움 가득한 인테리어의 카페 외관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도 하다. '글루글루'는 스페인 남부식 츄러스인 '뽀라스'와 '츄러스', 그리고 에스프레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츄레리아&에스프레소바'로 포지셔닝하는 신상 카페로,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방문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낼 계획이 있다면, '글루글루'라는 카페를 제대로 즐기고자 한다면, 창가쪽 테라스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의무'..
[안국] 낮이면 카페, 밤이면 와인바가 되는 뷰가 좋은 공간, '텅' 인테리어로 꾸미지 않아도 풍경이 인테리어가 되는, '텅' '낮에는 밥집, 밤에는 술집' 이라는 컨셉의 가게들이 한동안 보였던 것 같은데 이제는 '낮에는 카페, 밤에는 술집'과 같은 컨셉의 공간들도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안국역에 위치한 '텅'도 그런 곳이다. 이곳은 커피와 함께 와인을 판다. 낮이라고 해서 와인을 마시지 못하고, 밤이라고 커피를 팔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암묵적인 그 룰을 지켜주고 싶고, 사람들의 암묵적인 룰 덕에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추어 전혀 다른 공간으로 탄생하는 느낌이라 신선하다. 다른 의미로 '텅'은 인스타에 금방이라도 나올 것만 같은 공간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마자 느닷없이 시작되는 카페의 느낌은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당구장, 피시방을 처음 접했을 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