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 타이베이 여행도 도넛 후 구경! 대만식 도넛 '카리 도넛'
중국과 홍콩, 일본 그 어딘가에서 절묘하게 어우러진 대만은 그래서인지 한국인들에게도 참 친숙한 관광지이다. 시내에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크게 호불호가 없는 음식들이 즐비해서 가볍게 먹투어를 떠나기에도 좋고, 시외를 조금만 벗어나면 한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빼어난 경관들이 수두룩하다. 조그만한 섬나라인데도 타이베이와 타이중, 가오슝 등 지역에 따라 고유한 여행 스타일이 있다는 점에서 계속 방문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곳.
코로나 이후 여행 붐이 일어나고 있는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키리도넛'은 타이베이 메인역 인근에 위치한 맛집으로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는 장소 중 하나다.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도보로 5~10분 사이에 위치한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비행편이 대부분 타오위안 공항에 착륙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가방이 무겁지 않은 여행객들이라면 공항철도를 통해 타이베이역으로 진입한 뒤에 여행의 시작을 이곳에서 시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맛만 보려고 샀다가 잔뜩 사기를 후회하고, 잔뜩 샀더니 또 그 맛이 나지 않는 묘한 매력의 도넛
튀기는대로 뭉탱이로 사가는 현지인들 덕에 튀겨내는 타이밍마다 회전율이 돌기 시작하기 때문에, 기본 웨이팅은 20분 정도는 생각하는 것이 좋다. 가게가 넓은 편은 아니고 기다리는 도로 쪽도 협소한 편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도넛의 가짓 수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기본적인 베이스는 비슷한 것으로 보여 처음이라면 기본 도넛을 추천.
우리나라 꽈배기와 비슷한 식감의 도넛인데, 설탕이 아닌 슈가 파우더가 묻어 설탕의 아삭한 식감보다는 튀겨낸 도넛의 식감에 집중된다는 느낌. 갓 튀겨내서 가게에서 받아왔을 때 먹을 때의 그 맛과, 숙소에 도착해서 먹는 맛의 편차가 꽤 심한 편이다. 그렇다고 1~2개만 맛보기에는 뭔가 아쉬운 맛이라 잔뜩 사가게 되지만, 잔뜩 사가더라도 갓 튀겨냈을 때의 그 맛을 경험해보기를 바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던데, 타이베이 여행의 시작은 달콤한 도넛과 함께 당충전해가면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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