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온한 주말을 보내기 좋은 만화카페, '벌툰 파리지앵 화곡역점'
날씨도 선선하고 좋은 요즘같은 때, 굳이 어딘가를 찾아나서지 않더라도 만화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 화곡역 인근에 새로 생긴 '벌툰'은 그런 나의 요구를 채우기에 딱 좋은 공간. 빌딩 4층 구석에 있어서 눈을 크게 뜨고 찾아가야 한다는 점은 한가지 아쉬운 점. 4층에서도 한눈에 찾아가기 쉽게 입간판 같은 것들이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벌툰 화곡역점'의 한가지 특징이라고 한다면 '퍼블릭 존'과 같은 곳이 없다는 점! 모든 공간이 룸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프라이빗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만화카페지만 만화, 닌텐도, 넷플릭스 등 다양한 컨텐츠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 넷플릭스는 프로젝터가 설치된 몇몇 공간에서만 가능하기는 하지만, 집중하고 싶은 컨텐츠가 있을 때, 따로 영화관을 가지 않더라도 몰입하기 좋게 세팅되어 있는 점도 장점. 만화카페를 위장한 룸카페와 같은 느낌이랄까..?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가지 못하듯.. 만화카페에서는 짜파게티가 국룰!
오랜만에 만화카페를 오니 그동안 밀려있던 숙제(?)들이 가득하지만, 밀린 숙제만 하는 것은 '벌툰'의 50%만 즐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당구장에 가면 짜장면을 빼놓을 수 없듯이 만화카페에서는 역시 짜파게티가 국룰..! 왜인지 만화카페에서 짜파게티는 별다른게 없어도 그렇게 맛있는지... 평소에 벼르고 있던 만화들과 짜파게티, 시원한 음료 하나면 여름 피서로 이만한 곳도 없을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
'만화방'이 있던 시절의 만화방은 담배를 태우는 아저씨들과 곰팡내가 나는 음침한 지하공간의 느낌이었다면, 최근의 만화카페는 밝고 깔끔한 분위기 덕에 가족 단위로 오기에도 나쁘지 않은 공간인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근방에 그래도 어린 아이들이 많아서인지 와글와글 떠드는 아이들이 많아서 만화에 온전히 집중하기는 어렵다는 점..! 아기들이니까 귀엽게 넘어갈 수 있을 수준이기는 하다.
앞으로도 종종 보고싶은 만화가 생기면 1순위로 방문을 고려해보고 싶은 곳. 다음번에는 어떤 만화를 보러 올지 리스트업을 해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