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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ourm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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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지 못하듯.. '라향각 마라탕'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지 못하듯, 그렇게 마라탕 집을 지나치지 못했다. '라향각 마라탕' 가게에서 바로 먹는 음식과 배달음식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지만, 마라탕만큼이나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음식이 있을까? 마라탕은 내가 먹을 마라탕의 재료를 직접 고르는데서부터 오는 '맛'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더 가게에서 직접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가양역 홈플러스 건너편에 위치한 '라향각 마라탕'은 종종 배달로 시켜먹던 집이지만, 가게에서 먹었던 후기가 너무 좋아서 직접 방문했던 곳. 작정하고 찾아가지 않으면 찾기 힘들겠다는 위치이지만, 식사시간이면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듯 하다. 소박하지만 갖춰야 할 재료들은 다 갖추었다! 고기를 직접 담아가는 것은 내게 인내심 테스트와도 같은 곳 ..
[전주] 어쩌면 전주에 단 하나뿐인 인도음식 전문점, '마살라' 전주에도 찐으로 하는 인도음식점이 있다?? '마살라' 사실 인도커리가 한국에서 메이저한 음식은 아니라, 비교적 식당이 많은 서울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음식점의 종류는 아니다. 그만큼 재료를 수급하는 것도 까다롭고 인도음식 특유의 향신료를 잘쓰기도 어렵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 부모님을 뵈러 내려간 주말에 전주에 인도음식 전문점이 있다하여 저녁 오픈시간 맞춰 방문한 곳이 바로 '마살라'. 전혀 인도음식점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인도음식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오히려 무라노 섬을 떠올리게 하는 파스텔 톤의 인테리어로, 첫인상은 인도음식보다는 이태리 음식이 먼저 떠오르게 하는 곳이었다. 한국의, 그것도 지방에 있는 로컬 인디아 레스토랑에서 '사모사'를 만날 수 있다니?! 처음 친구의 소개로 가게..
[군산] 카페가 있는 코다리조림 전문점, '황금코다리 군산사정점' 카페가 있는 코다리조림 전문점, '황금코다리 군산사정점' 오래간만에 방문한 군산은 알게모르게 많은 것들이 바뀌어 있었다. 예전에는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코다리찜이 최근들어 맛있어진다고 느껴지는데, 이것도 나이가 들었다는 것일까라는 생각도 들어서 괜시리 씁쓸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다. '황금코다리'는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어머니와 함께 개정을 들른 김에 방문하게 된 코다리찜 전문점이다. 이곳에 방문할 땐 이곳에만 있는 로컬 음식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후 전주에서 또다른 지점을 보고 체인점이구나 했던 기억이 있다. 평일 점심에는 큰 고민없이 '점심특선'을 인원 수에 맞게 고르면 되지만,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점심특선이 없어서 코다리찜과 공기밥을 별도로 시켜야 한다는 점을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기본 코..
[강서구청] 떠오르는 24시간 해장하는 맛집, '달래해장 강서구청점' 어느샌가 서울 곳곳에 자리잡은 해장국집이 드디어 강서구청에 상륙! '달래해장 강서구청점' 근 몇년 새에 급속도로 성장한 듯보이는 해장국 가맹점 '달래해장'이 드디어 강서구청 쪽에도 생겼다. 마치 한때 수육국밥집이 우후죽순 생기던 '진국 24시'가 여기저기 생길 때의 느낌이랄까? 한편으로는 고물가 시대에 사람들이 찾는 음식이 뜨끈한 국밥이라는 생각이 들어, 쌉싸름한 느낌이기도 하다. 어찌됐거나 달래해장의 해장국에 대해서 호불호 있는 평을 듣고 있던 차에 방문하게 되었다. 노포 맛집을 갈 때 익숙한 가게 외관을 하고 있으면서도, 내부는 요즘 사람들의 취향에 맞게 깔끔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 노포를 방문할 때의 맛에 대한 기대감을 느끼면서도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노포는 허름한..
[강서구청] 골목 속에 숨은 나만의 커피맛집 느낌, '커피바알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쳐버릴만한 골목 사이 힙한 커피바, '커피바알아' 여러 종류의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파는 가게, '커피 바'라는 용어보다는 '카페'라는 단어가 내겐 더 익숙하다. '커피바알아'는 그래서인지 사람들에게 커피 맛집이라기보다는 크로플 맛집으로 알려진 골목 속 작은 커피집. 예전부터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막상 찾아가보려하니 어디있는지 헷갈려서 한참을 지도를 보며 찾았더랬다. 초록색 깃발에 커피라고 써져 있는 글씨를 찾았으면 좀 더 빨랐을텐데, 당시에는 저 글자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비밀. 내부는 10평도 채 안되어 보이는 작은 공간에 놓인 바 하나와 손님들을 위한 몇개의 작은 테이블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을지로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가 인상적. 커피와 디저트가 주인 ..
[잠실새내] 여름엔 냉면, 그리고 스트레스 받는 날엔.. '해주냉면' '매운냉면'의 트로이카를 이끌었던, '해주냉면' 아주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보면 나의 첫 냉면은 '함흥냉면'이었던 것 같다. 부산에 꽤나 큰 규모로 운영하던 함흥냉면 전문점이었는데, 회냉면과 함께 만두가 맛있었던 기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 뒤로 시간이 지나 대학시절에는 '평양냉면'이 대세가 되었다. 매콤달달한 냉면의 함흥냉면과는 달리, 구수한 메밀 향과 슴슴한 고기육수의 조화는 당시 '어른의 맛이란 이런 것일까?' 라는 생각. 그리고 그 사이에 '매운 냉면'이라는 또다른 변종?이 유행했다. 기억상으로는 아마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를 끌어모으려는 인터넷 방송에서 처음 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에 냉면 외에도 '디진다 돈가스'처럼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메뉴들이 유행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마곡] 겉바속촉 프리미엄 후라이드 삼겹살, '방이옥 마곡점' 겉바속촉 삼겹살, 우대갈비 전문점 '방이옥 마곡점' 크리스피한 바삭한 식감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은 언뜻보면 서로 같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들이 하나의 음식에서 만났을 때의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프리미엄 후라이드'라는 이름을 앞에 붙여 마치 갓 조리된 치킨의 식감을 연상케하는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면 유효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방이동에서 시작해서 '방이옥'이라는 상호명을 가지게 된 이곳은 어느새 수십개의 체인점을 가지게 된 맛집으로 성장해낸 것을 보면, 단순히 마케팅의 효과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마곡동에 새로생긴 이 고깃집은 인근의 다른 고깃집과는 다르게 가게가 널찍한 편은 아니다. 그래서 단체손님을 받기에는 부적절하지만 커플, 가족, 소규모 친구들 단위로 오기에는..
[범계] 다양한 꼬막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거부기 식당 범계점' 거부할 수 없는, 부족함 없는, 기억에 남겨둘 '거부기 식당 범계점' 점심은 밥집, 저녁은 요리주점 컨셉의 가게 중 하나로, 점심 메뉴와 저녁 메뉴가 확연하게 다른 곳. 낮에는 다양한 한식반찬들과 함께 직화제육, 꼬막비빔밥, 두루치기, 청국장제육을 판매하고 있고 저녁에는 논현동쭈꾸미, 두루치기전골, 화산간장꼬막, 철판쭈꾸미 등과 같은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범계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범계를 처음 방문했던 나에게는 꽤(?)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다른 손님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큰 입간판 같은게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자기 입맛에 따라 선택해 즐기는 간장양념 or 초고추장양념 '꼬막 비빔밥' 아마 점심에 이곳 방문을 고려하는 사람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