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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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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독특한 쫄면을 경험하고 싶다면, '경주명동쫄면'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면을 찾는다면, '경주명동쫄면'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많은 맛집들로 여행객을 유혹하는 도시가 경주이지만,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맛집을 찾고자 한다면 단연 '쫄면'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갖은 야채들과 쫄깃한 면발이 매콤한 소스와 어우러지는 이미지가 지배적인 '쫄면'을 '명동쫄면'에서는 다양한 변주를 이루어내는 것이 특징적이다. 냉면? 막국수? 와 같은 자태를 뽐내는 냉쫄면은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한정메뉴로 살얼음이 띄워진 냉면육수에 쪽파와 양념장이 곁들여져 나오는 메뉴. 비주얼과 육수는 냉면과 비슷한데 맛은 '물막국수'와 오히려 가깝다는 다른 사람들의 말이 더욱 설득력 있다. 끊어질듯 끊어지지 않은 쫄깃한 면발이 오히려 차가운 육수와 더 잘 어울리는듯한 느낌. 그에 반..
[인덕원] 인덕원의 감성을 바꾸는 감성카페, '레이커피바' 인덕원 골목 안에 위치한 작은 감성카페, '레이커피바' 알고 찾아가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술집거리 같은 인상이 가득했던 인덕원 골목 안 작게 자리잡은 카페 '레이 커피바'는 주변에 개의치 않고 본인만의 매력을 뿜어내는 감성카페. 주말 아침 시간대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분위기와 커피를 즐기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작은 카페 내부에는 감성카페라고 불리는 공간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 뭔가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은 카페 사장님과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감각적인 인테리어, 그리고 센스있는 음악까지.. 주변의 환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트렌디함이 오히려 카페의 감성을 극대화 하는 느낌. 이용자를 배려한 무선충전기까지 사장님의 배려가 돋보이는 카페는 흔히들 '하트코스'라고 알려진 자전거..
[연남] 연남동에서 우아하게 애프터눈을 보내는 방법, '티크닉' 연남동에서 밀크티 한잔과 함께 나른한 오후를 보내는 방법, '티크닉'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를 겪어서인지, 알게모르게 영국의 문화가 많이 섞여있는 나라다. '짜이'라고 부르는 전통음료도 사실 밀크티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래서인지 고급스러운 홍차를 구하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티크닉'은 예전 인도 출장 때 방문했던 고급 티 전문점의 느낌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연남동에 위치한 밀크티 전문점이다. 나의 특수한 경험이 인도를 떠올리게 했지만 일반 사람들이라면 영국 어딘가의 고즈넉한 밀크티 가게가 고스란히 연상되는 인테리어가 매우 인상적. 찬장에 놓여진 각양각색의 찻잔은 구매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커피보단 차를 한잔 마시고 싶어지는 인테리어답게, 차와 어울리는 가지각색의 디저트들로 가득하다. 적..
[넷플릭스]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아쉽다, '낙원의 밤 (2021)'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 피의 대가는 피로 치러야 한다. 참혹한 비극 앞에, 복수를 택한 남자. 그리고 버림받은 남자. 제주도에 몸을 숨긴 그가 한 여자를 만난다. 죽음의 그림자를 간직한 여자를.. '발이 땅에 붙지 않는 비장미, 임팩트 있는 대사에 대한 조급증 - 이동진' 평론가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보다 더 적합한 표현이 있을까? '신세계'로 이름을 알린 박훈정 감독의 6번째 작품인 낙원의 밤은 영상미적인 측면에서는 매우 인상깊다. 영화의 전체적인 감정선을 드러내는 채도와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한 제주도의 절경은 영화의 내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아서 부자연스럽고, 그러한 부자연에서 오는 괴리가 인상적. 하지만 영화는 결국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보..
[삼성] 한술 두술 넘어갈 때마다 느껴지는 진한 맛, '평화옥' 미쉐린 2스타 쉐프가 끓이는 곰탕의 맛, '평화옥 무역센터점' 한식의 대중화에 앞장 선 '정식당'의 임정식 쉐프가 운영하는 곰탕집. 섬세함이 요구되는 파인다이닝 쉐프가 다소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주는 곰탕집을 운영하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지만, 정식당에서 느낀 깔끔함이 곁들여진 한식의 느낌을 '평화옥'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무역센터점은 백화점 푸드코트 한켠에 마련되어 있지만, 점심시간 인근에는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편이다. 비주얼 극과 극의 담백한 '평양온반'과 입맛 돋우는 '매운양곰탕' 곰탕 전문점답게 '평양온반'과 '매운양곰탕'이 평화옥의 대표메뉴. 북한식으로 제공된다고 하는 '평양온반'은 흔히 접하는 맑은 곰탕? 아니 평양냉면과 같은 비주얼이 눈에 띄는 반면,..
[오늘의책] 스탈린주의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 담긴 조지오웰의 걸작, '동물농장' 사회에 대한 조지오웰의 통렬한 풍자, '동물농장' 1945년에 강행된 '조지 오웰'의 대표작. 어떤 농장의 동물들이 늙은 돼지 '메이저'의 부추김에 빠져 농장주의 압제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켜 인간의 착취가 없는 '모든 동물이 평등한 이상사회'를 건설한다. 그러나 돼지들이 지도자가 되고 그 중에서도 힘이 세었던 '스노볼'을 돼지의 지도자 '나폴레옹'이 내쫓은 뒤로부터는 동물들이 옛날보다 혹독한 여건 하에서 혹사를 당하게 된다. 이윽고 인간과의 거래가 부활하고 그 사회를 위하여 눈물겨운 투쟁을 했던 말 '복서'도 일할 수 없게 되자 도살용으로 인간에게 팔려서, 결국 돼지사회도 인간사회와 별 차이가 없는 것이 되고 만다고 하는 권력과 스탈린주의에 대한 풍자소설이다. 그 당시 시대상을 넘어 '내 견해만이 옳다'..
[망원] 필리핀 향기 가득한 부코쉐이크 (코코넛쉐이크), '코코부코' 왠지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리얼 코코넛쉐이크, '코코부코' 필리핀에서는 코코넛을 '부코'라고 부르는데, 무더운 날씨 탓인지 코코넛을 이용한 '부코 쉐이크'는 필리핀을 여행한다면 한번 쯤은 먹어봐야 하는 길거리 음료이기도 하다. 보통 이런 이국적인 음식은 주로 '이태원'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골목상가들이 오래전부터 유행하면서 요즘에는 망원동 같은 골목상권에서 오히려 다양한 요리를 발견하기 쉬운 듯. '코코부코'는 길거리에서 먹던 필리핀 코코넛쉐이크를 메인으로 판매하는 조그만 카페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첨가하는 '코코넛 쉐이크' 이곳의 메인메뉴는 역시 '코코넛 쉐이크'. 필리핀 감성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일회용 페트병에 구멍을 뚫어 빨대를 꽂아 서빙하는 모습..
[신림] 우삼겹하면 이제는 가장 먼저 생각나게 될 곳, '서울집' '우삼겹'이 먹고싶다고 생각나게 만드는 장소, '서울집' 평소에 '우삼겹'이라는 부위를 접하는 자세는 소고기 무한리필 집에서 된장찌개에 넣어먹는, 주연이 아닌 조연의 느낌이 강한 부위.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방문하게된 '서울집'은 이러한 나의 편견을 깨뜨린 우삼겹으로 신림을 장악한 맛집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은 본점은 아니지만 직영점으로 운영된다고 하는데, 본점이라고 해도 크게 부자연스럽지 않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예전같았으면 웨이팅이라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직 코로나의 영향 탓인지 그렇게까지 사람이 많아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가득 차있다고 해도 테이블 배치가 넉넉한 모습은 고깃집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었다. 이 곳의 단골지인의 말에 따르면 정해진 방법에 따라 '쌈'으로 먹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