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쳐버릴만한 골목 사이 힙한 커피바, '커피바알아'
여러 종류의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파는 가게, '커피 바'라는 용어보다는 '카페'라는 단어가 내겐 더 익숙하다. '커피바알아'는 그래서인지 사람들에게 커피 맛집이라기보다는 크로플 맛집으로 알려진 골목 속 작은 커피집. 예전부터 존재는 알고 있었는데, 막상 찾아가보려하니 어디있는지 헷갈려서 한참을 지도를 보며 찾았더랬다. 초록색 깃발에 커피라고 써져 있는 글씨를 찾았으면 좀 더 빨랐을텐데, 당시에는 저 글자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비밀.
내부는 10평도 채 안되어 보이는 작은 공간에 놓인 바 하나와 손님들을 위한 몇개의 작은 테이블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을지로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가 인상적. 커피와 디저트가 주인 것 같지만, 뭔가 어울리지 않는 '하이볼' 메뉴도 인상적이다. (그치만 운영시간은 저녁 전에 끝나는건... 무얼 위한 하이볼일까 싶다.) 운동을 마치고 난 뒤에 잠깐 들렸기에 다른 디저트 메뉴들은 먹어보지 못한 건 살짝 아쉬운 부분.
커피와 디저트 외에도 자그만한 굿즈들을 제작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 또한 을지로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 근방 상권과는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를 추구하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인상적이었다.)
메뉴 중에 시그니처라고 할만한 메뉴는 찾아볼 수 없고, 아메리카노도 특출나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트렌드에 따라서 시트러스류의 과일 맛이 강한 느낌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 근방 소비자층이 중년 분들이 꽤나 많은 것을 고려해보면 경쟁력이 있을까 싶기도 했다. (대부분의 중년층들은 신맛의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 강하니..)
'커피바알아'가 강서구청 인근 상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선두주자가 될지, 아니면 본인만의 색채가 강한 그런 가게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될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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