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춘천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순대국, '조부자 매운순대가 명동점'

춘천을 갈때마다 닭갈비보다 기대되는 내 마음 속 원픽, '조부자 매운순대가 명동점'

 

처음 춘천여행을 갈 때, 춘천에 살았던 분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 순대국집.

 

서울에서도 이런 류의 순대국은 찾아볼 수 없어서 춘천을 가면 꼭 들렀다오는 순대국 매니아의 추천으로 알게된 집이다. 춘천 내에서는 꽤 인지도가 알려졌는지 근방에 체인점들이 많이 들어서 있는데, 본점이기도 하고 춘천역과 가까워서 의도한바는 아니지만 명동점을 계속 들르게 되는 것 같다. 골목길 사이에 위치해 있어 네비를 보고 찾아가도 골목을 헷갈리는 경우가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한다.

 

 

고기 가득한 자극적인 매운 순대국, 물가 상승에 따라 줄어든 양이 아쉬운 편

 

메뉴는 비교적 단촐한 편인데, 다른 순대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의 순대국에서는 얼큰함을 청양고추로 결정한다면, 이곳의 순대국은 불량식품을 먹는 느낌이랄까? 안매운맛, 덜매운맛, 매운맛, 더매운맛의 4단계로 나뉘어진 맵기는 호승심을 불러일으키도 한다. 덜매운맛도 열라면 정도에 가까운 맵기이기 때문에, 본인의 맵기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조부자 매운순대가'는 이번이 3번째 방문인데, 3번째 방문에서는 확연히 양이 줄어든 느낌이 들어서 꽤 아쉬웠다. 맛 자체는 기억하는 그 맛으로, 따로 새우젓을 더할 필요없이 강한 간에 적절한 맵기가 더해져 해장으로는 정말 끝판왕이라는 생각이지만 양이 줄어들어 순대국밥 특유의 '든든함'이 줄어든 것 같아 '옥의 티'와 같이 아쉬운 부분. 방문일 기준 머릿고기 수요 부족으로 특사이즈 주문이 안되는 점은 양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특히 악재.

 

서울에서는 즐기기 어려운 맛이기 때문에 춘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볼만한 곳으로, 본점 기준 점심이면 늘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라 약간 엇박자로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양이 줄어들어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 춘천 방문에도 여전히 '조부자 매운순대가'는 내 마음 속 1픽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