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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ourmets

[선릉] 드립 커피의 맛을 알아가는 순간, '퍽스(Pe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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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취향의 직장인들 가운데 커피의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퍽스(Perks)'

 

한국에서 가장 많은 회사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선릉 주변은, 직장인만큼이나 수많은 음식점들과 카페들이 즐비해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수많은 가게들이 등장했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어느 날 언제나 그자리에 있었다는 듯 '퍽스(Perks)'가 포스코사거리 쪽에 자리잡았다.

무시무시한 이 근방의 땅값과, 식사 후에 여유없이 사무실로 돌아가야하는 직장인이라는 주 고객층의 특성에 맞춰 이 근방의 카페는 작고 힙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대학 입학 후에 원룸을 구해 나만의 공간을 꾸미기 시작하는 새내기와 같은 느낌이랄까? 퍽즈의 잘 꾸며진 공간은 불안함으로 가득차 있던 마음에 한줄기 여유를 부여해주는 느낌이 있다.

당신은 '카페인'이 필요한가요? 아니면 커피의 맛을 즐기고 싶나요?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취향껏 즐기는 매력적인 '드립커피'

 

다른 곳보다 이곳을 먼저 생각나게 하는 건 '드립 커피'의 존재 때문이다. 바에서 칵테일을 제조하는 모습 자체가 일종의 '쇼잉(Showing)'이 되는 것처럼 오픈된 카페 주방에서 보여지는 드립 커피를 내리는 모습은 한편의 공연을 관람하는 것 같다. 일반적인 커피 메뉴도 판매하지만, 주 메뉴는 역시 드립커피이기 때문에 나의 드립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바테이블에 앉아 감상해보기를 필히 권한다.

드립커피이기도 하지만 아이스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얼죽아'에게는 반가운 소식. 필연적으로 따뜻한 커피보다는 향과 풍미가 절제된 느낌을 받지만, 절제되었기에 느낄 수 있는 깔끔함을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은 '아이스 커피'만의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주로 낮에만 방문하기 때문에 늘 커피만 경험해왔지만, 저녁에는 하이볼도 파는 듯 했다.

 

낮에는 커피, 밤에는 술.

 

문장만으로도 느껴지는 그 어떤 여유와 묘한 매력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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