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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ourmets

[춘천] 추억을 부르는 클래식한 버거 그 맛, '진아하우스(진아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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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의 역사와 함께해 온 클래식한 수제버거 전문점, '진아의집(진아하우스)'

 

참깨빵에 패티, 계란후라이와 양배추 샐러드.

 

이태원에서도 그렇고, 미군부대가 주둔했던 곳 주변에는 꼭 이런 스타일의 클래식한 햄버거를 파는 집이 있다. 천장을 뚫고 어지간한 한끼 식사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수제버거 시장에 오히려 소박한 느낌이 매력적인 '진아하우스'는 춘천에 주둔했던 미군부대는 떠났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포 중 하나. 수제버거 전문점이라고는 하지만 다양한 식사메뉴와 함께 주류도 곁들일 수 있는 우리네 '밥집'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원래 '진아의집'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던 가게는 현재의 위치로 옮기면서 가게 이름을 '진아하우스'로 리뉴얼했다고 한다. 옛날 이름이 어딘가 모르게 퇴폐적인 느낌을 연상시킨다면, 리뉴얼된 이름은 조금더 친근한 느낌이라 오히려 반갑다.

배가 불러도 맛있게 한입 베어물 수 있는, 주인 아주머니의 배려가 담긴 추억의 맛

 

마침 방문하는 날 있었던 '춘천 마라톤'이라는 행사가 있어 아주머니가 미리 판매를 준비해두신 덕택에 엇박자로 조금 이르게 방문한 우리는 빠르게 메뉴를 받아볼 수 있었다. 그리 난이도가 높은 음식은 아니지만, 학창시절이라는 '추억'이 곁들여진 햄버거는 꽤나 인상적. 점심을 먹은 뒤에 추가로 방문한 곳이지만 하나를 비워 없애기에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특별한 소스 없이 몇가지 재료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맛은 '클래식'함의 정석.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소주를 한잔 곁들여도 운치있을 것 같은 가게 분위기이다. 춘천의 맛이라고 한다면 닭갈비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도시이지만, 이러한 류의 버거에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이가 있다면 춘천역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는 이곳에 들러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해보는 것은 어떨까?

 

'추억'이라는 조미료는 생각 이상으로 자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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