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산역 부근에서 감히 최고의 아메리카노를 칭할 수 있는 카페, '개스타운 커피'
벤쿠버의 발상지인 개스타운은 자갈길, 빅토리아풍의 건물, 증기로 작동하는 독특한 시계 등 고풍스러운 매력으로 가득한 구시가지이다. LG를 중심으로 여러 프랜차이즈들이 들어서는 발산역 입구에 있는 '개스타운 커피'는 잘 찾아보지 않으면 눈에 띄는 그런 외관은 아니다. 그리 크지않은 공간이지만 아늑한 느낌의 집 앞에 있다면 자주 시간을 보냈을 것만 같은 공간.
'프릳츠' 원두를 사용하는 이곳은 재택근무 중에 커피가 당길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곳 중 하나였지만, 마진 구조가 잘 나지 않거나 혼자서 배달주문까지 소화하기 벅찬 탓인지 운이 좋아야(?) 집에서 개스타운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초창기에는 꽤나 여유롭고 커피에 집중하려는 곳이었는데, 코로나의 여파로 생존형(?)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몇 년이 지나야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해방될 수 있을지...)
맛있는 아메리카노와 곁들일 수 있는 다양한 구움과자, 고급스러운 맛의 밀크티가 일품
다른 어지간한 동네카페보다 커피 맛이 일품인 이곳은 '프릳츠 원두'를 사용한 아메리카노가 특히 괜찮다. 특별한 곳에서 마시는 커피가 아닌 이상 산미가 드러나지 않는 자제된 커피를 마시는 편인데, 이곳의 커피가 딱 그렇다. 배리에이션도 훌륭한 편인데, '바닐라빈 라떼'도 맥심 커피처럼 마냥 달지만은 않고 딱 적당한 수준에서 쓴맛을 잡아주는 달콤함이 매력적이다.
커피 메뉴가 부담된다면 추천할만한 메뉴는 '웨딩임페리얼 밀크티'. 오랜시간 냉침으로 만든 것 같은 밀크티는 적당한 달콤함과 함께 싱그러운 향이 매력적이다. 어지간하면 밀크티는 집에서 만들어먹지만, 이곳의 밀크티는 사마시고 싶은 그런 매력이 있다.
좋은 카페는 참 찾기 힘들다.
그것도 내 마음에 드는 카페는 더욱 그렇다.
이 근방에서 지내는 동안은 휴일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으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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