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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ourmets

[압구정로데오] 청담에서 즐기는 미국st 스테이크,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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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대 스테이크를 한국에서 즐기는 방법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

 

뉴욕 3대 스테이크 하우스로 손꼽히는 피터루거, 울프강 그리고 BLT. 그 중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는 맛을 찾고자 한다면 단연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가 아닐까. 꽤 오랜 시간동안 로데오 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이 스테이크하우스는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열풍을 불러일으킨 곳이기도 하다. 3대 스테이크 하우스 중에서도 대부분 '피터 루거'를 1인자로 꼽는 것에 동의하는 편인데, 이곳의 창립자도 '피터 루거' 출신이라는 점을 적극 어필한 마케팅으로도 유명세를 탄 스테이크하우스이기도 하다.

드라이에이징으로 한껏 끌어올린 육향과 식감이 매력적인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저녁에 디너코스를 즐기고자 할때 단품메뉴를 주문하지 않는다면, '클래식 코스'와 'W 코스' 가운데서 선택할 수 있는데, 에피타이저에 해산물이 추가되는 정도의 차이이니 양이 많지 않다면 클래식 코스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장 먼저 제공되는 식전빵은 하드롤과 소프트롤의 클래식한 조합으로 제공된다. 빵과 곁들이는 버터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요즘 추세와는 달리 클래식한 버터만이 제공되지만, 소프트한 식감과 양파의 향이 매력적인 어니언롤이 꽤나 인상적인 편.

다양한 채소와 함께 그릴에 구운 베이컨이 제공되는 샐러드는 '고기고기'한 이 집의 특성을 잘 드러내는 샐러드가 아닐까? 샐러드가 굉장히 인상적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지만, 그릴링된 베이컨의 너무 짜지도 않고 채소와의 조합이 이 곳의 '킥'이었다. 어쩌면 메인메뉴보다도 인상적인 메뉴. 별다른 특별한 드레싱 없이도 육류로 샐러드의 맛을 끌어낸 것이 이곳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울프강 스테이크하우스'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되는 '포터하우스 스테이크'와 '립아이'는 보이는 것 이상으로 포만감을 제공하는 이 곳의 핵심 메뉴. 안심보다 등심의 비율이 큰 '티본 스테이크'와 달리 '포터하우스'는 안심과 등심의 비율이 비교적 동등하게 나뉘어 있어 취향껏 원하는 부위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드라이에이징을 통해 한껏 끌어올린 육향은 고기를 구워내는 스킬에 맞물려 좋은 밸런스의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웨이터 분이 미디움레어를 적극 추천하는데, 역시 어지간하면 추천에 따라 즐기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준다.)

스테이크와 같이 곁들일 수 있는 사이드는 '매쉬 포테이토'와 '크림 스피나치'를 기본으로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데, 한식에 익숙한 어르신들과 함께한다면 김치를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푹 익은 김치에 몇가지 간을 더해 볶아낸 김치가 예상외로 버터향이 가득한 스테이크와 잘 어울린다. 꽤나 매콤한 김치가 스테이크의 느끼함을 잘 잡아줘서,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4명이서 방문했던 탓인지, 제공되는 모든 디저트가 같이 제공되었는데, 디저트 쪽은 그렇게 힘을 주는 편은 아닌 것으로 보였다. 아이스크림은 친구들과 가는 고기뷔페 한켠 냉동고에 자리잡은 아이스크림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맛이었고, 라임 파이도 상큼함보다는 달콤함이 주를 이루는 느낌. 개중에서는 티라미수가 제일 나은 편이지만, 티라미수 자체가 굉장히 특별한 맛은 아니었다. 같이 곁들여져 나오는 커피와 차가 꽤나 괜찮은 편이었기에 곁들여먹는 느낌이라면 나쁘지 않다.

 

전반적으로 탁 트인 전경에 캐주얼한 느낌으로 방문한다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겠지만, 가격은 캐주얼하지 않다. 저녁보다는 점심에 방문한다면 조금 더 좋을 것 같은 깔끔한 레스토랑.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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