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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ourmets

[양평] 우리 동네에 있었으면 하는 샤퀴테리 전문점, '스몰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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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꼭 있었으면 하는 샤퀴테리 전문점, '스몰톡'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샤퀴테리 전문점. 우연히 즐겨보는 정창욱 쉐프의 유튜브를 통해 알게된 곳이다. 바게트부터 손수 만들어가는 '잠봉뵈르'가 특이 인상적이었던지, 주말에는 꼭 방문해보아야겠다고 생각한 곳이기도 하다. '샤퀴테리'라는 단어가 낯설게 느껴져 찾아보니 베이컨, 햄, 초리조, 소시지 같은 육가공품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때문에 영상에서 보여준 '잠봉뵈르' 말고도 다양한 술안주하기 좋은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점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가게 내부는 독특하고 이쁜 와인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는데, 최근 와인병을 모으고 있는 나에게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온 공간이었다. 가게가 크지않고 테이블도 많지 않아서, 방문하여 식사하고자 한다면 예약은 필수인 것 같다. '잠봉뵈르' 포장 정도는 가능한 것 같지만, 그마저도 준비할 수 있는 수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포장을 하더라도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는 편이다.

 

안에서 식사하시는 분들에게 행여나 방해가 될까 문 앞에 서있었더니 웨이팅인줄 알고 오해하시는 분도 계시고, 기다리면서 발걸음을 돌리시는 분들도 꽤 많았다. 아무래도 코로나 4단계가 유지되다 보니 아주 제한적인 인원들만 예약을 통해 받으시는 것 같았다. 포장된 '잠봉뵈르'를 챙겨 나오며 한번 꺼내보았는데, 귀여운 디자인의 스티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스타를 통해 예약문의 등이 가능하니 미리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 @11gil22)

 

'잠봉뵈르'는 바게트에 얇게 저민 햄을 넣어서 만드는 프랑스식 샌드위치로 '잠봉'은 얆게 저민 햄을, '뵈르'는 버터를 뜻한다고 한다.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가장 기본이 되는 샌드위치라고 할 수 있는데 크게 들어가는 재료가 없기 때문에 오롯이 바게트의 맛과 햄의 맛의 조화가 필수인 메뉴로 느껴졌다. '스몰톡'의 '잠봉뵈르'는 그런 면에서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는 느낌. 반죽부터 손수 만드는 바게트는 입천장이 까질 정도는 아니지만 '겉바속촉'을 지키고 있고 촉촉한 빵 내부를 버터가 받쳐주며 햄의 촉촉함과 짭조름함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맛이 인상적이다. 간이 심심한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이라면 짜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쓴맛이 남는 기분나쁜 짠맛이 아닌 입맛을 돋우는 짭쪼름함이라 기분이 좋다.

 

가까운 곳에 이런 맛집을 알지 못하고, 멀리 돌아다닐 생각을 했던 나를 반성하게 되는 '스몰톡'의 방문. 기회가 된다면 예약하여 이곳의 다른 메뉴들도 즐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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