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쉼'의 도시 경주의 첫 인상, '황남 아덴'

황리단길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곳, '황남 아덴'

 

수학여행으로 가던 예전의 경주가 '신라'의 도시, 불국사와 석굴암의 도시라는 느낌이었다면, 요즘에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경주는 '쉼'의 도시, 고즈넉한 옛 정취와 세련된 요즘의 '맛'이 어울리는 곳인 느낌이다. 경주여행을 검색해보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곳이 맛집과 카페들이니 더 말할 것도 없겠다. 실제로 낮은 고도로 서울과는 다른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경주는 한옥을 개조한 카페에 앉아 고즈넉한 정취를 즐기기에 좋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황남 아덴'은 이제는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은 황리단길의 랜드마크와도 같은 카페.

 

 

원래 보문호수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 아덴'이 본점인 것 같지만, 관광객들에게 접근성이 좋은 '황남 아덴'이 좀 더 유명세를 띄고 있는 듯 하다. 옛 한옥을 카페로 개조한 카페인데, 경치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마련된 야외 테이블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전체적으로 건물들의 고도가 낮아서 서울의 하늘과는 다른 그 어떤 '멋'을 발견하기 좋다.

 

 

커피 메뉴 외에도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를 갖추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데, 단순히 구색맞추기 식의 베이커리가 아닌 꽤나 퀄리티가 있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어 음료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편. 퀄리티 만큼이나 가격도 있는 편이지만, 이 근방 카페들의 평균적인 가격대를 고려하면 가성비가 떨어진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이번 경주여행의 컨셉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쉼'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러한 컨셉과 가장 잘 어울렸던 공간이 '아덴'이 아니었을까 싶다. 보문 호수에 위치한 '아덴'도 호수를 끼고 바라보는 풍경이 절경이라, 경치를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힐링이 되는 그런 공간. 공간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는 감각적인 카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