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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s

[영화리뷰] 왜 이제서야 오신건가요, '블랙위도우(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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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의 운명을 바꾼 블랙 위도우, 그녀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벤져스의 히어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는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거대한 음모와 실체를 깨닫게 된다.

 

상대의 능력을 복제하는 빌런 '태스크마스터'와 새로운 위도우들의 위협에 맞서 목숨을 건 반격을 시작하는 '나탸샤'는 스파이로 활약했던 자신의 과거 뿐 아니라, 어벤져스가 되기 전 함께했던 동료들을 마주해야만 하는데...

 

 

엔드게임 이전을 다룬 '블랙 위도우'의 너무 늦어버린 솔로무비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개봉시기를 딱 알맞게 조정할 수 있지 않았을까?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이런 가정을 지울수가 없다. 엔드게임의 대호평 이후,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이후, 마지막 '블랙 위도우'의 솔로무비의 타이밍이 맞았다면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차가워진 유명한 맛집의 감자튀김을 먹는 느낌'이라는 해외의 평이 이렇게 찰떡같이 맞아들어갈 수 없다는 생각.

 

시기에 대한 아쉬움과는 별개로 액션은 이제껏 그랬듯, 마블답게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다. 또한 마블답게 '인간'인 히어로의 본질적인 고뇌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 중심이 '가족'이라는 점이 상징적이다. 다소 뻔한 클리셰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은 '블랙 위도우'의 마지막을 너무 철학적으로 끌고가고 싶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

 

한편으로는 '블랙 위도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솔로 무비가 너무 '어벤져스 2기'를 위한 발받침대처럼 사용된 느낌이라 아쉽다. 하지만 가뭄에 단비처럼 내린 마블 영화로 코로나로 인해 끊어진 발길을 다시 극장가로 돌릴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한, 어쩌면 코로나 시대에 가장 흥행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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