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었구나. 전해라.. 놈이 왔다'
북산 암자의 '하정 스님'은 2년째 묵언수행 중인 제자 '청석'에게 '깨어나서는 안될 것'의 봉인에 관한 전설을 들려주며, '선화'를 찾으라고 유언을 남긴다. '청석'은 주소지만 적힌 종이를 들고 길을 떠나던 중 사리함을 잃어버리고 그곳에서 정체모를 소녀 '애란'을 만나게 된다. 한편, 괴이한 모습으로 죽은 시체들이 발견되고, 강력계 형사 '김호태'와 후배 '박동진'은 산발적으로 나타나는 괴시체들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수사를 이어간다.
'놈이 필요로 하는 걸 없애는 거다'
세상을 등진 전직 승려 선화, '박진수'는 귀신을 천도해야 한다는 숙명을 외면한 채로 살아간다. 돌연 그를 찾아온 '청석'으로 인해 애써 모른 척 해온 과거와 마주하는 '진수'. 그러나 '깨어나서는 안될 것'의 봉인을 풀리는 것을 막아야만 하는 '진수'는 '그것'이 눈을 뜨기 위해 밟아야 할 7개의 징검다리 중 존재를 알고 있는 유일한 징검다리를 찾아 길을 나서는데..
끝을 알 수 없는 밤의 세상이 열린다!
끝을 알 수 없이 전개되는 8일의 밤에 대한 기록
언뜻 보면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극을 구성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감독 100% 창작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작품에 대한 세심한 '집착'을 확인해볼 수 있다. 철학책, 각종 다큐멘터리, 인문학 강의 등 무한한 자료 조사와 탄탄한 고증을 통해 완성된 '제 8일의 밤'은 그래서인지 '밀교' 특유의 미스터리한 느낌을 잘 살렸다는 느낌.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을 주축으로 '박해준', '김유정' 등의 배우들이 각 인물의 미묘한 감정선을 잘 표현하면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빨간 눈'과 '검은 눈'에 대해서도 잠시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는 영화. 선뜻 공포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가기 어려운 이때, 더위를 차갑게 식혀줄 미스터리한 공포영화를 넷플릭스로 즐기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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