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Gourmets

[신림] 우삼겹하면 이제는 가장 먼저 생각나게 될 곳, '서울집'

반응형

'우삼겹'이 먹고싶다고 생각나게 만드는 장소, '서울집'

 

평소에 '우삼겹'이라는 부위를 접하는 자세는 소고기 무한리필 집에서 된장찌개에 넣어먹는, 주연이 아닌 조연의 느낌이 강한 부위. 지인의 강력 추천으로 방문하게된 '서울집'은 이러한 나의 편견을 깨뜨린 우삼겹으로 신림을 장악한 맛집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곳은 본점은 아니지만 직영점으로 운영된다고 하는데, 본점이라고 해도 크게 부자연스럽지 않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예전같았으면 웨이팅이라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아직 코로나의 영향 탓인지 그렇게까지 사람이 많아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가득 차있다고 해도 테이블 배치가 넉넉한 모습은 고깃집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었다.

 

이 곳의 단골지인의 말에 따르면 정해진 방법에 따라 '쌈'으로 먹어야 그 진가가 발휘된다고 해서, 평소에는 쌈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그대로 따라 보았다. 상추 쌈 위에 소스를 듬뿍 찍은 고기를 얹고 구운 마늘과 파채, 쌈장. 한 입 씹어보고나서야 지인의 조합에 그저 감탄.. 쉽게 느끼해지는 우삼겹이 특제 소스와 파채, 마늘이 어우러져 느끼함을 싹 잡아주곡 우삼겹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조합이 인상적. 다른 다양한 방법으로도 즐겨 보았지만, 역시 단골의 방법이 최고다.

 

솥뚜껑 불판 위에 우삼겹을 한움큼 잡아서 올려놓았을 때의 비주얼 또한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동안 꽤나 볼만한 광경이다. 어느 정도 우삼겹이 익으면 종업원이 와서 뒤적여 주는데, 소고기를 충분히 익히고 난 뒤에도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있다. 생고기는 아니고 어느정도 밑간이 되어 있어 다른 소스 없이 그냥 먹어도 나쁘지 않은 편으로, 미리 소스에 재워두어 충분한 연육작용을 일으키는 모양.

 

 

주문하면 곁들여 나오는 양파와 된장찌개는 서비스로, 부담없이 추가주문하기에 어색하지 않게 응대해주셔서 양껏 먹을 수 있다. 된장찌개 자체는 그리 특별할 것은 없지만, 공짜 된장찌개 치고는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 편. 아쉬운 점을 꼽자면 공깃밥 외에는 따로 사이드 메뉴를 판매하지 않으신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어느정도 고기를 먹고나면 냉면 입가심이 암묵적인 '국룰'인데 냉면을 판매하지 않아서 정말 아쉬웠다. 고기를 한움큼 집어 살얼음 동동 떠있는 냉면과 함께 후루룩 목젖을 넘기는 식감은 다음을 기약..

 

여러모로 재료에 대한 선입견을 걷어내고, 좋은 식당을 알게된 행복한 경험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