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Gourmets

[커피빈] Do eat yourself! 커피빈의 새로운 피벗(Pivot), 파스타

반응형

 

코로나 사태를 겪은 프랜차이즈의 '피벗', Do eat yourself 파스타

 

그동안 커피빈을 애용했던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낯선 메뉴가 키오스크에 등장했다. 'Do eat yourself'라는 문구와 함께 야심차게 시작한 커피빈의 파스타 사업. 어떻게 이런 쪽의 사업확장을 기획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면 첫째, 코로나 단계격상에 따른 커피 프랜차이즈에 대한 규제를 '카페 마마스'와 같이 교묘하게 법의 사각지대를 활용하고자 하는 목적, 비대면 시대에 '혼밥'이 자연스레 늘어나게 되자 그 수요를 공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보통 만들어진 완제품을 데워서 제공하는 다른 프랜차이즈와는 다르게, '소스'와 '파스타'를 내 취향껏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파스타의 핵심 재미요소를 모두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편의점보다는 높지만 식당 레스토랑보다는 낮은 애매한 가격 포지셔닝에 비해, 맛은 편의점의 그것보다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느낌.

 

 

냉정하게 6,900원짜리 파스타라는 생각으로 맛을 평가하자면, '나쁘지는 않다.' 정량이 정해져 있다는 가정 하에 다소 소스가 적어 뻑뻑한 느낌에 오븐을 이용한 조리의 숙련도가 높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간도 과하지 않아서 한끼 때우기에는 무난한 느낌. 오븐에 데워 조리를 한 듯한 모양이기 때문에 기왕 먹게 된다면 1,000원을 추가하여 치즈를 위에 덮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숏파스타'에 국한된 평가로 '롱파스타' 종류는 역시나 위와 같은 조리법으로는 '나쁘지 않다'라는 기준의 최소한을 넘기기가 힘든 느낌. 오버쿡 되기 쉽상이기 때문에 면이 다소 불어도 나쁘지 않은 식감의 숏파스타와는 달리 사람에 따라 불쾌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커피 부문에서 감성적인 포지셔닝으로 본인들만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커피빈'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메뉴에 본인들의 감성을 담지 못했다는 점이 특히 아쉽다.

 

다른 분들의 의견과 같이 6,900원의 '가격대비 나쁘다라고 말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해서 호기심 이외에 다시 도전해볼 의향은 없는 정도의 파스타'라고 할 수 있겠다. 야심찬 도전에 비해 결과물이 꽤나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아이템' 자체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다고 느꼈다. 유럽여행 중 베네치아 길거리에 서서 먹었던 '컵파스타'를 떠올리게 했달까..? 하지만 그 컵파스타는 파스타 자체도 굉장히 퀄리티가 있었다. 이번 '커피빈'의 시도는 가장 기본이 되는 '퀄리티'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어떤 뛰어난 아이템도 대중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한 사례로 남을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