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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7 피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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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에서 파스타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주문해본 적은 없지만 놀라운 일이다. 커피전문점에서 케이크나 샌드위치의 식사 대용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파스타'라니.. 아마 나의 생각 속에 '파스타'는 식당에서 판매하는 요리라는 개념이 남아있기 때문인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이루어진다고 하더니, 외식업계에도 그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최근의 영업제한 조치에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커피전문점'이 직접적인 영향을 계속 받아온 만큼, 해당 이슈에서 벗어나보고자 하는 피벗으로 보인다.

 

이미 우리 사회는 '구분'하여 분류하기에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고도화된 사회로 진화해버렸다. 현재 분류되어있는 업종을 기준으로 제한을 진행하다보니 불가피하게 발생한 회색지대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거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이를 무시하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절벽 끝으로 내몰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

 

그나저나 커피빈의 이러한 '피벗' 시도가 과연 단순한 해프닝에 끝날지 아니면 또다른 문화로 자리잡을지는 두고봐야할 것 같다. 유럽의 식당 구분에 비스트로와 같은 개념들이 조만간 한국 사회에도 자연스레 자리잡지 않을까 기대해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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