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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s

[오늘의책] 추리소설의 고전이자 명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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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무인도에는 일면식 없는 10명의 사람들 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니거 섬'이라는 무인도에 8명의 남녀가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초대받는다. 8명의 손님이 섬에 와보니 초대한 사람은 없고, 하인 부부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뒤이어 섬에 모인 열 사람이 차례로 죽어간다.

 

한 사람이 죽자, 식탁 위에 있던 10개의 인디언 인형 중에서 1개가 없어진다. 인디언 동요의 가사에 맞춰 무인도에 갇힌 열 사람은 모두 죽고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한다. '니거 섬'에는 이들 10명 외엔 아무도 없다.

 

섬에 갇힌 사람들이 모두 살해되었으니 범인은 대체 누구일까?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가 가장 애정한 작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위의 말을 한번 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추리소설.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서 스릴과 서스펜스가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걸작이며, 수많은 미디어 재생산이 이루어진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 내의 등장하는 10명의 캐릭터가 각각의 개성을 잘 표현하고 있고, 결말 또한 비교적 개연성 있게 마무리를 짓고 있는 편. 때문에 추리소설이지만 다 읽고난 뒤의 '찜찜함'보다는 '깔끔함'이 떠오르는 작품이다.

 

이후의 대부분의 추리 소설이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사건의 전말을 조금씩 밝히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가운데,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10명의 캐릭터들의 극도의 혼란상태를 같이 체험한 후에 전말을 알게되는 구조가 독특한 편이다. 한 호흡에 읽기에도 좋은 분량의 소설이기도 하고, 한 호흡에 읽어내리기에 적절한 긴장감을 부여하는 '밸런스'가 좋은 소설.

 

굳이 아쉬운 점을 따지자면, 추리소설의 정석이라는 점일까..? 너무나도 균형감있게 짜여진 소설이기에 주는 안정감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의도적인 '불균형'에서 오는 쾌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부분이 아쉽다. (물론 추리소설에 한해..) 추리소설, 서스펜스물을 알고싶은 사람에게는 '모범생'과 같은 이 책은 '수학의 정석'과도 같은 느낌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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