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타피오카 때문에 버블티를 좋아한다면 꼭 들러야 하는 버블티맛집, '춘수당'
대만의 버블티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이곳이 생각났었다. 코로나 전 여행에서도 가장 먼저 들렀던 밀크티 가게이기도 하고, 정신없는 분위기 속에서 번호표를 기다리며 받아가는 다른 버블티 가게와는 달리 꽤나 식당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기 때문이라 인상이 깊었는지도 모르겠다. 보통 춘수당을 방문하려고 계획할 때 중정기념당점이나 미츠코시 백화점 쪽을 선택하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중정기념당 쪽에 한표다. 위병교대식을 관람한 후에 이곳에서 간단히 식사를 대체하거나 버블티를 먹으며 휴식하기에 좋기 때문.
위치한 건물이 마치 세종문화회관과 비슷한 건물인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가게 내부에서부터 느껴지는 분위기는 굉장히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이다. 이리저리 다음 코스를 계획하는 여행객들에게는 잠깐 '쉬어가는' 포인트로 제격인 듯. 다른 관광객들도 나와 같은 생각인듯, 위병교대식 즈음에는 한산했던 매장이 위병교대식 구경 후에 쉬어가고자 하는 사람들, 공연을 관람하려고 오는 사람들로 금새 가득찬다.
대만의 밀크티를 상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그 비주얼, 밀크티와 곁들이는 묘한 매력의 쿵푸면까지 제격!
대만에서 버블티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그 시그니처를, 춘수당의 버블티는 그대로 갖췄다. M사이즈지만 L사이즈로 잘못시킨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 혜자스러운 양에 분명 푹 삶았지만 쫄깃함은 그대로 살아있는 타피오카, 진한 밀크티의 그 맛까지.. 다른 가게들의 버블티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마시는 그 맛이라지만, 춘수당의 것은 매장에서 여유와 함께 즐겼을 때 그 맛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춘수당에서는 버블티말고도 우육면이라던지 쿵푸면 등 요리 메뉴도 즐길 수 있는데, 그 중 춘수당의 '쿵푸면'은 잘 알려진대로 즐겨볼만 한 먹거리. 성인 남성 기준 양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니라 이 한그릇에 포만감을 느낄 수는 없지만, 고된 뚜벅이 여행 중간에 출출함이 느껴질 때 즐기기에는 딱 적당한 양. 처음에 비주얼만 보면 어떤 맛일지 잘 상상이 안되는데 맛은 '짜장면'이 연상되는 그런 맛이랄까? 차이나타운에서 하얀 짜장을 먹었을 때의 느낌.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워낙 많은 버블티 가게들이 있지만, 내 마음의 베스트는 역시 '춘수당'이다. 언젠가 한국에 춘수당이 체인점을 내는 그 순간을 간절히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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