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타피오카를 내세운 흑당버블티 전문점, '행복당'
한때 한국에서 불었던 '흑당버블티'의 열풍을 기억하는지..?
'수제 타피오카'와 찐득한 '흑당시럽'을 내세운 행복당은 시먼딩에서 흑당버블티를 맛볼 수 있는 가장 유명한 가게이다. 여행 전에 구글 지도로 찾아봤을때는 코로나로 인해 임시휴업이 아닌가 걱정했는데,(실제로 코로나 이전에 성행했던 많은 가게들이 현재는 임시휴업이나 폐업이 된 경우가 있어 미리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행히 이곳은 장소를 옮겨서 성업중인 것 같았다. 시먼딩에서 가장 줄이 긴 버블티 전문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특이하게도 닭튀김과 세트메뉴를 구성해서 판매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른 버블티 전문점과는 달리, 흑당버블티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주문은 '세트인지 단품인지', '몇잔'인지 정도만 이야기하면 간단하게 대기표를 받을 수 있다. 투명한 유리벽 뒤로 정말 기계처럼 직원들이 흑당버블티를 쉴새없이 만들고 있기 때문에 주문을 위해 기다렸던 시간대비 메뉴가 나오는 시간은 비교적 빠른 편. 흑당 버블티라는 메뉴의 특수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버블티보다는 확실히 가격이 조금 더 비싸고, 당도를 정할 수 없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른 점.
쫄깃한 타피오카와 흑설탕 특유의 달달함이 인상적이지만, 우유는 좀 바꿨으면..
중국어, 일본어 그리고 한국어까지 3개 국어로 쉼없이 안내하는 행복당의 강점은 실제 메뉴에서도 뚜렷하게 부각되어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흑당시럽에 졸여진 수제 타피오카는 달콤함과 쫄깃함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사로잡은 모양새다. 흑당시럽이 주는 그 특유의 달콤함이 정말 매력적인 편.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우유정도랄까..?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만의 우유는 한국 우유에 비해 굉장히 심심한 느낌. 제 색깔이 강한 흑당시럽과 만나면서 더 밍밍한 느낌이랄까..? 차라리 홍차를 더 강하게 우려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흑당버블티'가 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생각해보면, 눈앞에서 흑당버블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바라보며 '내가 드디어 대만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그 순간을 즐기고 싶다면..! 행복당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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