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오리진'과 '블렌딩'의 차이
매일 마시는 커피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커피도 땅에서 자라나는 식물이기 때문에 생산지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 같은 원두라 하더라도 '로스팅'의 방법에 따라서도 맛이 극명하게 갈리는 기호식품 중 하나이다. (복잡하게 들어가면 와인과도 같은 미묘하고 섬세한 차이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싱글오리진'과 '블렌드'는 와인으로 따지면, '어떤 종류의 포도를 사용하여 와인을 만드는가'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단일 품종의 커피, '싱글오리진'
'싱글오리진(Single Origin)'이란 단일 원산지의 커피를 뜻하는 말로, 일반적으로 콜롬비아, 케냐 등 각 생산지의 특색이 잘 표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각 나라의 개성을 느끼고 싶을 때 많이 찾게되는 커피로, 주로 핸드드립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은 편. 반면에 제품이 나라, 지역, 농장의 차이에 따라 다르기 대문에 맛이 일관성과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여러 품종의 원두가 조화를 이루는 '블렌딩 커피'
'블렌드(Blend)'라는 이름 그대로 2가지 이상의 커피를 섞어 새로운 맛을 내는 커피를 뜻한다. 와인에서도 단일 품종의 포도를 사용하지 않고 여러 품종의 포도로 양조하여 각 포도가 지닌 단점을 보완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블렌딩 커피' 또한 이와 같은 개념. '블렌딩 과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까다로운 과정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로스터리' 또는 '카페'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도 '블렌딩'이 활용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블루마운틴 블렌드', '하와이 코나 블렌드'가 대표적으로, 인기 있는 고가의 커피와 유사한 맛을 내기 위해 고가의 원두를 소량만 사용하는 식이다. (때문에 하와이 코나 커피를 기념품으로 구매하여 나누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구매 시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
각 로스터리의 커피에 대한 철학, 자부심을 담고 생산하는 '스페셜티 커피'의 하나로서, '블렌딩 커피'는 복잡하면서도 밸런스있는 미묘한 차이를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때문에 개성이 강한 '싱글 오리진'은 핸드드립으로 부드럽게 마시는 것이 적절한데 반해, '블렌딩 커피'는 밸런스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보다 조화로운 맛의 진가를 발견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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