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한국에서 즐기는 농밀한 풍미의 카이막, '모센즈스위트 이대점'

 

백종원 아저씨도 어려워한 카이막 한국에 들여오기를 여기서 해냅니다. '모센즈스위트 이대점'

 

'카이막'이 한국 사람들에게 알려진 결정적인 계기는 아마 '스트리트푸드파이터2' 때문이 아닐까 싶다. 터키 여행에서 극찬해 마지않던 '카이막'을 마침내 한국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샛노란 가게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모센즈스위트'는 카이막을 메인으로 하는 아랍 디저트 카페. 만드는 방법이 워낙 번거로워 상업화하기 어렵다던 그 카이막을 상업화하여 한국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곳이다.

 

늦으면 카이막이 품절될 수도 있다고 하여, 부리나케 달려왔으나 다행히 품절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샛노란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이라 이대앞 골목을 헤메지 않아도 발견하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다.

 

 

영상으로만 만나던, 설명으로만 경험하던 전설의 '카이막'을 경험해보기 좋은 곳

 

백종원 아저씨 덕택에 이제는 터키하면 먼저 생각나는 음식이 되어버린 카이막은 우유의 지방을 모아 크림처럼 만든 음식으로 주로 꿀을 곁들여 빵과 함께 먹는다. 몇가지 빵과 커피를 판매하기는 하지만 관심은 오로지 카이막에 가있기 때문에, 음료는 카이막에 곁들인다는 느낌이 강하다. '모센라떼'와 주로 곁들인다고 해서 같이 주문한 커피는 한때 유행하던 버터라떼와 같은 느낌의 맛.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 강한데, 그냥 먹으면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수 있다고 느껴지는 맛이다.

 

 

꿀이 함께 곁들여진 '카이막'과 즐기기에는 궁합이 나쁘지 않은 편인데, 육식맨 블로그에도 나왔던 것처럼 꿀이 조금 아쉽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부분. 지금도 꽤 괜찮은 조합이지만 영상에서 말하는 향이 풍부한 꿀과 함께라면 우유의 향이 매력적인 카이막과 정말 잘 어울릴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왜 카이막만 따로 판매하지 않는지 아쉬울 정도..

 

각 테이블마다 붙어있는 '카이막 맛있게 먹는 법'을 보면 잼처럼 바르지 말고 듬뿍 얹어 먹기를 추천하고 있는데, 빵에 비해 제공되는 카이막의 양이 작은 편이라 자연스레 아껴먹다보면 잼처럼 바르게 된다. 때문에 마지막 한입이라고 생각하고 남은 카이막을 듬뿍 얹어먹었던 그 한입이 가장 인상에 남는지도 모르겠다. 비록 터키는 아니지만 이곳을 들르고 나면 집에 돌아와 터키여행을 검색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이색적인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