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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ourmets

[가양]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맛, '이삭토스트 가양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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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따뜻하고 달콤한 순간 '이삭토스트 가양역점'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학창시절 따듯한 토스트의 맛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삭토스트'를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따듯하고 달콤한 순간'이라는 슬로건처럼 다양한 메뉴들이 있지만 이곳에서는 '햄치즈 스페셜'이 시그니처가 아닐까? 이른 아침 출근길이나 지칠대로 지친 퇴근길, 깊은 광산으로 들어가는 광부의 모습에 빗대어지는 경험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때면 포장마차에서 파는 투박하지만 아침을 깨우는 맛이 가득한 길거리 토스트가 그리울 때가 있는데, 가양역 인근에는 마땅한 곳이 없어서 참 아쉬웠다.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 현금을 지불할 수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허전함 사이에 떡하니 들어선 이삭토스트를 본 첫 심정은 '반가움'.

 

학창시절의 추억을 느껴서일수도 있고, 지하철역을 들어서는 내게 주는 온기 때문일수도 있겠다. 새단장한 지점이기 때문에 그 옛날 이삭토스트만의 감성은 느껴지지 않는다. 아주머니, 아저씨 내외가 오손도손 일하는 모습도, 훤히 들여다보이는 철판에 무심하게 버터를 칠하는 모습도 없다. 맥도날드 같은 패스트푸드 매장과도 같은 인테리어는 조금 아쉬운 편.

 

하지만 '햄치즈 스페셜'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양배추가 조금 더 들어간 것이 뭐가 대수라고, 그 풍성함만은 변하지 않는다. 가성비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만족감을 주는 곳. 내일부터 긴축재정모드에 들어서지만 이삭토스트 정도는 일탈로 봐줘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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