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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s

[넷플릭스] 속이면 살고 속으면 죽는다, '수리남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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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한국판 나르코스, '수리남'

 

수리남에서 칼리 카르텔과 손잡고 마약 밀매조직을 만들어 마약왕으로 군림한 한국인 마약왕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공개 전부터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총출연해서 화제를 모았는데, 하정우와 황정민에게는 정말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작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마약으로 인한 스캔들로 인해 자숙의 기간을 가졌던 하정우가 마약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점이 뭔가 아이러니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하하;;)

 

조봉행과 손을 잡았던, '칼리 카르텔'은 또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인 '나르코스'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룬 바가 있는데, 어쩐지 수리남의 영어 제목은 'Narco-Saints'. '마약 밀매자들'이라는 스페인어 '나르코스'에 성자를 뜻하는 'Saint'만 절묘하게 붙인 이름인데, 조봉행을 각색한 전요환이라는 캐릭터가 코카인 거래 및 온갖 범죄행위에 신을 들먹이는 인간임을 생각하면 매우 적절한 이름으로 보인다.

소문난 잔치에 알맹이는 남았다! 추석 귀향길의 킬링타임을 책임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실화를 바탕으로 마약과 이중 스파이라는 요소를 적절히 가미한 스토리 위에, 대한민국에서 알아주는 명배우들의 연기력이 겹쳤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하정우의 생활 연기가 수리남에서도 빛을 발했다. 한국 드라마지만 배경이 '수리남'인 덕에 영어 초보자에게도 익숙한 어설픈 영어 대사가 찰지게 귀에 박히는 점이 인상적.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드라마여서 그런지, 스토리 상으로는 흠잡을데 없이 만족스러운 편. (각색을 감안하더라도) 실화를 기반으로 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영화같은 일의 연속이라 더욱 놀랍다. 최근에 '돌나라'로 보도된 교주의 내용과도 적절히 연관되는 점이 있어서 더 몰입하게 되는 편. 탄탄한 스토리 위에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결과라고 보인다.

 

도착을 가늠할 수 없는 추석 귀향길에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인 드라마. 총 6부작이라 한 호흡에 몰아보기에도 적절하다. 가을의 선선함을 느끼기에 좋은, 추천할만한 넷플릭스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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