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치하고 핫한 음식점을 선정해서 입점시키는 신세계의 기분좋은 변태스러움, '비파티세리(b.patisserie)'
샌프란시스코에서 넘어온 베이커리 '비파티세리'가 가로수길, 공덕에 이어 고속터미널 센트럴시티 내에 3번째 매장을 오픈했다. 명절 때마다 방문하는 고속터미널이지만 방문할때마다 새롭게 리뉴얼되는 과정을 바라보는 점이 흥미로운데, '비파티세리'는 그 중에서도 가장 노른자 위치에 크게 입점해 있어서 찾기 쉬운 편이다. 특이한 점은 공덕동에 위치한 '쿠도스 커피 로스터즈'와 콜라보한 느낌의 매장이라는 점. 베이커리+카페 컨셉의 매장은 어느 한쪽이 가벼운 편이라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쉬움이 남는데, 이러한 방식은 커피와 베이커리 양쪽에 힘을 꽉 줄 수 있어서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빠른 주문 진행을 위해 베이커리&음료 주문, 음료만 주문으로 줄을 나눠놓은 것은 버스시간에 맞추어 이동해야 하는 고객들에 대한 일종의 배려다. 그치만 서울 어느곳보다 '빨리빨리'가 익숙할 것 같은 센트럴시티에서 10~15분이 걸리는 핸드드립 커피는 왠지 상상하기가 힘들다. 매장 내부가 굉장히 넓고 혼자 기다리더라도 충분한 편이라, 누군가를 센트럴시티에서 만나서 이동하기로 약속했을 때 일찍 도착한다면 상대방을 기다리는 장소로는 합격이다.
진한 초콜릿향과 쌉싸름함이 인상적인 '모카'
처음에 컵의 로고가 '비파티세리'가 아닌 다른 브랜드가 찍혀있어서 의아했지만, 나중에 찾아봤을 때 공덕동의 꽤 유명한 카페라고 해서 어느정도 납득이 갔다. 이번에 주문했던 '모카'는 여느 다른 브랜드 커피와 다르게 달달함만을 강조하지 않아서 좋았다. 달콤함이 커피를 잡아먹지 않아서 진한 초콜릿향과 쌉싸름한 느낌을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러운 커피.
다음 명절까지 이곳에 잘 자리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오게 된다면 베이커리와의 조합을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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