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함이 인상적인 카페, '카멜커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원래는 '블루보틀'이 있던 자리에 '카멜커피'가 생겼다. 삼성동 현대백화점을 갈때면 늘 그 이유는 챔프커피를 가기 위해서였지만, 이제는 이지선다의 선택지가 생긴 기분이다. 작은 매장이지만 매장 내부는 확실히 카멜커피의 색이 강하게 느껴지는 공간이다. 성수 본점은 굉장히 빈티지한 느낌이라고 하는데 'Fancy'한 느낌의 백화점과는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특히 주문을 받을 때, 종이에 주문 메뉴를 체크하여 위쪽 귀퉁이를 찢어 건네주는데, 색연필로 투박하게 쓰여진 찢어진 종이사이에 적혀있는 나의 대기번호가, 디지털에 익숙하리만큼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꽤나 신선한 경험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은 좁고 인기는 많은 카페여서일까? 어떤 날이든 15분 정도 기다리는건 예삿일이니 날씨가 좋은 날에 햇빛을 만끽하고 싶을 때 가는 것을 추천.
아날로그 감성 속에 임팩트를 주는 시그니처 커피, '카멜커피'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 '카멜커피'는 진한 플랫화이트 베이스에 실키한 크림이 얇게 올라간 커피로 아인슈페너와 비슷한 느낌. 대개 아인슈페너는 아메리카노 베이스 위에 크림을 얹는 것과 달리, '카멜커피'는 우유를 살짝 섞은 플랫화이트 기반에 크림을 얹어 좀더 부드러운 풍미가 인상적이다. 마시는 방법도 아인슈페너와 같이 크림을 섞지말고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크림과 커피를 즐기면 되는데, 절대 섞어서 마시지는 말자. 이리저리 뒤섞이게 되면 고급스러운 맥심 커피의 느낌일 뿐. 😂
앉아서 차분히 커피의 맛을 즐길 공간이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가로수가 인상적인 테헤란로를 배경 삼아 산책하며 즐기는 카멜커피도 썩 나쁘지 않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생각나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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