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우유 = 밀크티? 밀크티!
'밀크티'는 영국에서 만들어지고, 발전한 홍차를 마시는 방법 중 하나.
밀크티하면 대표적으로 영국이 생각나지만,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들도 밀크티가 보편적으로 보급되어 있다. 예부터 '티타임'을 가지면서 차나 다과류 문화가 발달한 영국의 문화 중 하나로, 우유를 타지 않고 홍차를 그대로 마신다면 '스트레이트 티'라고 부른다고 한다. 영국 문화권에서는 이러한 차문화가 굉장히 발달해 있는데, 영국 드라마에서도 심심치않게 차 마시는 장면이 보일 정도로 영국 사람들은 '차'를 사랑한다. (한국의 믹스커피에 완벽하게 대치한다..!)
보통 밀크티를 만들 때 홍차를 진하게 우려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지만, 사실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정통 '영국식 밀크티'는 밀크티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홍차를 진하게 우리지 않는다고 한다. 일반적인 홍차에 맛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우유를 조금 섞는 수준. '차'에 익숙하지 않았던 영국 사람들이 차를 편하게 즐기기 위해 우유를 탄데서 비롯했는데, 예부터 차맛에 익숙했던 아시아 지방으로 넘어오면서 밀크티에서 차의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진하게 우렸다는 설이 있다.
맛만큼이나 다양한 '밀크티' 만드는 방법
밀크티는 오랜 기간만큼이나 우리나라 김치만큼이나 지역에 따라 다양한 제조법이 존재한다. (각 집안의 비밀 레시피까지 더한다면 만드는 방법의 수는 상상할 수가 없을 정도?)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진 밀크티는 '로열 밀크티'. 아이스티하면 먼저 떠오르는 음료회사 립톤이 1965년 등록, 판매한 제품명으로, 적은 물로도 진한 홍차를 우릴 수 있어 우유의 비중을 높이게 되어 그만큼 더 농후하고 고소한 맛이 인상적인 밀크티 제조방법이다. 팬에서 우유를 직접 가열하여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에 계속 저어줘야 하고, 잘못하면 팬 하나를 버리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큰맘먹고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인도식 밀크티라고 할 수 있는 '짜이'는 아직도 인도 내에 생활 전반에 영국의 영향이 뿌리깊게 남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음료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로열 밀크티 제조방법과 비슷하나, 짜이 특유의 맛을 내는 '마살라'가 첨가되고 많은 양의 설탕으로 특유의 향과 달콤함이 인상적인 음료다. 인도를 가게 된다면, 매일 아침 아메리카노를 들고 출근하는 한국에서와 같이 짜이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짜이는 특히 그 맛을 내기가 힘든 편인데, 인도에서는 주로 일반 우유보다는 산양유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유에서 오는 풍미의 차이가 있다.
세부적으로 파고들어가면 만드는 방법은 정말 다양하지만,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홍차'에 '우유'를 섞자. 설탕과 같은 기타 향신료는 기호껏. 나만의 밀크티 조합을 만들어본다면 집을 방문하는 손님에게 특별한 기억 하나를 남겨줄 수 있지 않을까?
'ABOUT > Gourm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식이야기] 인도요리의 정체성, 그래서 '마살라'가 무엇이죠? (0) | 2022.08.21 |
---|---|
[음식이야기] 모양에 따라 이름도 천차만별인 스테이크, '쇼트로인' (0) | 2022.08.20 |
[와인이야기] 와인에도 사이즈가 있다? 와인의 용량에 따른 명칭 (0) | 2021.02.08 |
[와인이야기] 와인 구입 전,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 (0) | 2021.01.21 |
[음식이야기] 특유의 향이 매력적인 햄, '하몽' (0) | 2021.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