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본, 티본, 포터하우스... 모양에 따라 이름도 천차만별인 부위, '쇼트로인'
그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소고기의 부위 분류 가운데 '쇼트로인'은 채끝과 안심으로 분화되는 부위를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 부분에는 가운데 뼈를 중심으로 '채끝'과 '안심'으로 나뉘어 지는데, 채끝에 비해 안심은 비교적 단면적이 좁은 것이 특징이다.
'쇼트 로인 스테이크'는 이 부위의 채끝과 안심을 구분하지 않고 뼈에 붙은 상태로 구운 스테이크를 일컫는데, 정형에 따라 엘본(L-Bone), 티본(T-Bone), 포터하우스(Porterhouse)로 나뉜다.
'티본'과 '엘본'은 뼈의 모양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데 비해, '포터하우스'는 꽤나 그럴싸한 유래를 지니고 있다. 1800년대 맛좋기로 소문난 선술집에서 재료가 부족해 가족들과 먹기 위해 남겨뒀던 소고기를 오늘날의 스테이크처럼 잘라 대접했는데, 당시에는 보기 힘든 조리법이었다고 한다. 한번 음식을 맛본 사람들은 그 이후에도 같은 부위를 동일한 방법으로 조리해주기를 요청했고, 그때부터 주인은 부위별로 고기를 잘라 메뉴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그 선술집의 이름이 '포터하우스'였고, 푸줏간에서도 해당 부위를 포터하우스에서 사용하는 부위라고 칭하면서 '포터하우스 스테이크'라는 명칭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같은 부위에서 나왔지만 조금씩 다른 스테이크, 쉽게 구분해보자!
티본 스테이크도 마찬가지로 뼈를 중심으로 안심과 채끝으로 부위가 구분되게 되는데, 비싼 두 부위를 한번에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꽤나 호화스러운 스테이크이기도 하다. 엘본, 티본, 포터하우스는 각각 비슷한 부위로 보이지만, '안심의 크기'에 따라 그 이름이 나뉘어지게 된다.
'엘본 스테이크'는 등뼈와 갈비뼈 사이에 붙은 채끝을 넉넉하게 잘라낸 것으로, 안심의 중량이 매우 적어 전체적으로 L자 모양을 한 것이 특징인데, 마블링이 풍부한 채끝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티본 스테이크'는 상대적으로 안심의 비율이 높아 전체적으로 T자 모양을 한 것이 특징.
반면 '포터하우스'는 쇼트로인의 뒤쪽 부위를 정형한 부위로 앞쪽이 가늘고 뒤쪽이 두꺼운 소안심 부위의 특성 때문에, 안심과 채끝의 비율이 비슷하고 대체로 가장 큰 부위이다. 때문에 안심과 채끝 두 부위를 모두 넉넉하게 즐기기 좋은 부위이기도 하다. 특히 소고기는 취향에 따라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향을 선호하는 취향이 갈리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자 한다면 '포터하우스'를 선택하는 것은 필연일지도 모르겠다.
늘 먹고 익숙한 부위들도 어떻게 잘라내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소고기, 오늘은 또다른 색다른 정형으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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