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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ourmets

[신사] 치즈피자, 페페로니피자가 먹고싶을 때 생각나는 곳, '매덕스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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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간에서만큼은 미국 느낌 물씬 풍기는 피자 전문점, '매덕스 피자'

 

이태원 본점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가로수길점도 충분한 매력을 뿜어내는 곳, '매덕스 피자'. 입구에서부터 저 문을 지나면 미국에 다다를 것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커다란 조각피자 단위로 판매하는 곳이라 피자 1판의 양이 부담스러웠던 사람에게는 혼자 방문하기에도 좋다. '오늘은 어떤 피자를 먹을까?' 하며 진열장에 있는 피자들을 바라보며 고심하지만, 결국에는 '치즈 피자'와 '페페로니 피자'로 귀결된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다.

 

이탈리안 피자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고하는 진짜 '미국 피자'의 맛

 

'피자'라는 음식을 딜리버리로 처음 접했던 한국 사람들에게, 정통 '이탈리아 피자'의 유행은 한동안 '미국 피자'를 찬밥 신세로 만들었다. 평양냉면의 유행이 함흥냉면을 한 단계 낮은 음식으로 치부해버리는 느낌이랄까? 다행인건 미국 스타일의 피자가 여전히 사람들의 입맛을 파고드는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바로 조각 단위로 시켜서 크러쉬드 페퍼, 스리라차 소스, 핫소스, 파마산 치즈를 취향에 따라 듬뿍 얹어서 기름이 배어나오는 종이 접시에 얹어 한입 듬뿍 입안에 담아보는 재미. 음식에 '건강'이라는 키워드가 화두가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음식 본연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음식이 사람들에게 여전히 경쟁력 있다는 점은 먹부심을 부리는 1인으로서 위안이 되는 점.

 

조각피자 전문점이 집앞에 있었더라면 퇴근하면서 조각피자 1조각과 콜라를 사들고 집에 들어가는 기쁨을 맛봤을텐데.

 

집이 신사가 아니라는 점이, 이태원이 아니라는 점이 정말 안타깝다. 안타까워서 또 와야겠다. 그때도 무조건 치즈피자, 페페로니피자가 내 앞에 놓여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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