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퍼'가 '기네스'를 만나다. '기네스 와퍼'
위트 넘치는 아이디어로 제품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 버거킹의 신메뉴 '기네스 와퍼' 흑맥주의 아이콘과 같은 '기네스'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라 버거킹 매장에서 '기네스'를 같이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잠시 기대해보았지만, 생각보다는 다소 식상한 콜라보레이션이 완성되고 말았다. (콜라보레이션을 한다고 했을 때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까만 번에 기네스를 활용한 소스라니... 담당자들은 한번 더 생각해보아야 했다.)
야심차게 출시한 이번 신제품은 '기네스 와퍼'와 '기네스 머쉬룸 와퍼' 2가지로 머쉬룸 와퍼에는 버섯이 더해져 쫄깃한 식감이 더해지는 맛을 즐길 수 있다. 이왕이면 조금 더 다양한 식감을 즐기고 싶어서 주문한 '기네스 머쉬룸 와퍼'는 이미지나 실제 모습에서 큰 차이가 없는 편. 오히려 '뻔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해 사람들의 기대치가 낮아진 탓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햄버거의 안도 꽉찬 편이라 기존의 버거킹이 주는 '가득한' 느낌을 이번 신제품에서도 잘 살린 편이라 생각된다. 맛 부분에 있어서는 클래식한 '불고기 소스'의 와퍼를 떠올리는 맛이라 맛에서도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 평소에 머쉬룸 와퍼를 즐긴다면 버섯과 불고기 소스의 조합이 꽤나 잘 어울려서 만족스러울 수 있다.
버거킹을 좀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디아블로 소스'는 기네스 와퍼에도 통하는 만능 치트키가 아닐까.. 고기의 맛을 강조하는 버거킹의 와퍼들은 자칫 느끼하기 쉬운데 많이 매운편은 아니지만 자극적인 칠리소스인 디아블로 소스를 곁들이면 '느끼함'이 중화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한동안은 모든 햄버거에 디아블로 소스를 곁들이게 될지도 모르니 주의!)
전반적으로 야심차게 출시한 신제품치고는 아이디어 부문에서 많이 부족했던 콜라보레이션이 아닐까 싶은 시리즈이다. 단적으로 생각해보아도 기네스와 잘 어울리는 새로운 햄버거의 컨셉으로 갔다면, '치맥', '피맥'에 이은 '햄맥'의 트렌드를 이끌어볼 수 있지 않았을까? 빨리 먹고 떠나는 패스트푸드점에서 기네스 한잔과 햄버거, 특제 감자튀김과 함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좋은 기회를, 기네스를 곁들인 번, 소스라는 허접한 아이디어로 퉁치려 한 담당자들은 반성을 지금쯤은 많이 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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