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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Movies

[영화리뷰] 원작의 느낌과는 또 다른, 복잡미묘한 감동, '더 퍼스트 슬램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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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를 아는데도 이렇게 가슴 뛸 일이라니,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그 시절의 '슬램덩크'와는 다른 느낌이었지만, 같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느낀 그 감정이 좋았다.

 

영화화 소식에 사람들은 가슴이 뛰었고, 성우진이 전체 교체된다는 소식에 또 당황하기도 했었던 그야말로 2023년의 시작을 담당하는 대작 애니메이션이 아니었을까?

 

이번 극장판은 북산의 No.1 가드 '송태섭'의 서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것도, 산왕고교와의 마지막 경기가 무대가 될 것이라는 점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의 설렘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듯 했다. '슬램덩크'라는 만화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각 캐릭터에 불어넣었던 서사가 매력적이라고 느끼고 있었는데, 이번 극장판을 통해 '송태섭'의 서사가 쌓아지면서 대작을 완성해냈다는 느낌이다. 특히 행동 하나하나에 이유를 만들어낸 감독의 디테일이 정말 좋았다.

 

추억을 자극하는 설렘을 시작으로 경기가 마지막에 치닫을수록, 자연스럽게 극도로 몰입하게 되었는데 그 몰입에는 적절한 사운드를 활용하는 점이 컸다. 영화 내내 특히 강조되어 들리는 농구공 튀기는 소리, 특정 순간의 고요함, 적절한 음악은 슬램덩크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경기에 몰입하게 만드는데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이번 극장판에서 극화가 달라져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런 움직임이어서 더 실제같은 농구경기로 구현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그 시절, 슬램덩크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좋아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영화. 자막에도 한국어 버전 이름으로 번역되었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괜찮다. 더빙버전으로도 한번 더 볼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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