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에서부터 건너온 과일, 주스 전문점 '트로피칼 아일랜드'
경희대 앞에서 시작해서 지금에 이른 제2의 쥬씨를 기대하는 것일까?
인하대 앞에 위치한 과일, 주스 전문점 '트로피칼 아일랜드'가 인천을 건너 강서구청 앞에 자리잡았다. 직영인지, 체인점인지까지는 확인이 안되지만 가성비 있는 과일주스를 메인으로 내세웠던 '쥬씨'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 최근에 과일 카페 형식의 컵과일 or 소분 과일 전문점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 과일은 먹고 싶지만 처치곤란인 1인 가구 or 맞벌이 가구들의 니즈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느낌.
어느 순간 버스정류장 앞에 자리잡아서 눈여겨 보고 있던 차에, 퇴근길에 제로콜라 대신 과일을 선택해보기로 했다.
동남아 열대지방을 연상시키는 깔끔한 인테리어, 그렇지 못한 서비스
'트로피칼 아일랜드'는 컵과일 전문점으로 보기보다는 과일 주스를 함께 취급하는 과일 카페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그런 관점에서 가게 앞에 놓인 의자들부터 시작해서 내부의 깔끔한 인테리어까지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적은 인원으로도 주문을 빨리 쳐낼 수 있는 키오스크 시스템이 있어, 방문하는 손님들을 일일히 신경쓰지 않아도 주문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진 모습.
하지만 '서비스'의 관점에서 너무 엄격한 탓일까? 훤히 보이는 주방에 기다리는 손님은 둘이건만 단순한 과일 주문도 제대로 쳐내지 못하는 듯한 '느림'은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지는 부분. 과일을 막 꺼내어 써는 것이라면 이해해보겠지만, 이미 썰어진 과일에 아주 느긋하게 스티커를 붙이며.. 붙이고 나서도 주문을 처리하기는 커녕 느긋하게 일하는 모습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나 외에 다른 사람들이 2명 있었는데, 주문을 기다리는 듯한 1분 외에 나머지 1분은 가게 관계자였다?!)
과일 자체도 굉장히 특이한 과일을 취급하지 않는 이상, 신선도에 의지할 수 밖에 없을텐데 주문한 멜론을 열어보니 갓 자른 메론이 아니라 그런지 굉장히 푸석푸석한 식감에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경험. 그동안 먹었던 메론은 푸석한 식감이 아니라 좀더 신선한 느낌의 아삭함이 느껴져서 좋았는데, 멜론에 대해서 큰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멜론이 원래 이런 과일일 수 있으니 유보해야겠다. 과일 자체의 당도는 꽤 높은 편이었던 것 같아서 생과일 판매용보다는 주스용이 더 적절하지 않았나 싶다.
인근에 과일전문점이 생겨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냥 조금 귀찮더라도 쓱하는게 신선도나 만족도에서 더 나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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