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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Gourmets

[여의도] 아인슈페너는 비싼 커피가 아니다! '커피기업 동여의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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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가격의 '아인슈페너'로 여의도 직장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 '커피기업'

 

금융의 중심지하면 먼저 떠오르는 여의도에서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아인슈페너로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카페가 있다. 너구리를 닮기도, 랫서팬더를 닮은 것도 같은 나무늘보 마스코트가 인상적인 이곳은 '커피기업'이다. '커피기업 동여의도점'은 넓지 않은 매장이 드러내듯 이곳에서 여유를 즐기기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보다는 지친 심신을 커피로 달래려는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잦은 공간이기도 하다.

 

 

야외 테라스 공간에는 포토존 마냥 커피기업의 마스코트를 만날 수 있는데, 1분 1초가 아깝다는듯이 쉴새없이 바쁜 여의도 직장인들의 모습과 커피 한잔을 느긋하게 즐기는 나무늘보의 모습이 묘한 부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느낌이다.

 

한켠에는 아침조차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이들을 위해 커피와 즐기기 좋은 '모닝스콘세트'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커피와 무난하게 어울리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핵심메뉴인 달콤한 아인슈페너와는 크게 어울리지 않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성비 좋은 아인슈페너 '스노우 비엔나', 상향평준화된 입맛에는 한계가 느껴지는 달콤함

 

'비엔나 커피'라고 불리는 것이 익숙한 '아인슈페너'는 커피 위에 달콤한 크림을 얹은 음료로, 오스트리아 빈(영어식 발음으로는 '비엔나')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름을 그대로 해석하자면 '한 마리 말이 이끄는 마차'라는 뜻인데, 옛날 빈의 마부들이 마차 위에서 커피를 마시기 위해 흔들려서 뜨거운 커피를 쏟는 것을 방지하면서, 부실한 끼니를 보충하기 위해 커피 위에 생크림을 얹은데에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아인슈페너는 적당한 질감의 생크림을 얹는 난이도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커피기업'은 그렇지 않다. 5,000원 내로 꽤나 괜찮은 아인슈페너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그동안 마셔본 아인슈페너의 맛은 대개 얹어진 크림이 결정하는 듯 하다. 이곳 대표메뉴 '스노우 비엔나'의 크림은 달콤함이 강조된 것이 특징인데, 씁쓸한 맛의 커피와 조화가 나쁘지 않은 편. 바쁜 직장인의 삶을 대변하는 듯하다.

 

 

반면, 금액의 한계인지 상대적으로 달콤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의 크림이라기보다는 느끼함이 더해가는 류의 크림이라는 점은 아쉬웠다. 대체로 한잔을 모두 마시지는 못할 것 같은 맛. 하지만 줄서서 기다려 겨우 한잔 맛보는 맛있는 아인슈페너보다 늘 곁에두고 먹을 수 있는 아인슈페너가 있다면 기쁘게 '커피기업'의 아인슈페너를 선택하지 않을까?

 

아침일찍부터의 우울한 외근을 달콤함으로 채웠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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