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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s

[오늘의책] 조직문화가 성과를 이끈다,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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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케미로 세계 1%가 된 팀들의 특별한 문화를 파헤치다.

 

소규모 벤처 회사에 불과했던 '구글'은 어떻게 대기업 '오버추어'와의 경쟁에서 승리했을까? 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만 드렁가면 실력이 형편없던 농구선수들도 최고 승률을 올리는걸까? 네이비실 대원들이 상관의 별다른 지시 없이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비결을 무엇일까?

 

이 책은 '유능한 인재가 유능한 팀을 만든다'라는 낡은 명제를 뒤집는 동시에, 긴밀한 협업이 어떻게 높은 성과로 이어지는지 과학적으로 분석해낸다.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 애덤 그랜트가 '조직문화를 다룬 다른 책들은 전부 물에 던져버려도 좋다'라고 극찬할만큼, 일의 효율과 즐거움을 모두 잡는 조직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역작이다.

 

남다른 성취를 만드는 차이는 팀 안에서 최상의 케미스트리가 일어나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그 촉매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우리 팀의 숨겨진 능력과 열정을 남김없이 끌어내고 싶다면, 지금 몸담은 조직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면, 그 비밀이 '최고의 팀은 무엇이 다른가'에 담겨있다.

 

결국.. '합'의 크기를 비교하기보다는 '방향'이 아닐까?

 

최근에 구글의 조직문화에 대해 설명한 트위터의 글과는 상당히 상반되는 관점의 책이었기에 흥미로웠다. 트위터에서는 구글의 조직문화를 극단적인 '개인주의'의 극대화라고 설명하며, 그러한 극단의 개인주의를 보장하기 위해 어디에서든 개인주의를 보장받을 수 있는 하나의 통일된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어디서 일하던지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이 구축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책에서는 '참여 모델'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구글의 성공방정식이 자유로운 '피드백'을 통한 정서적인 일체감 구축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결과론적인 측면에서 '통합'이라는 키워드로 연관되는 것 같아 흥미로웠던 책.

 

마찬가지로 넷플릭스의 '규칙없음'도 결국 모두가 같은 '맥락'을 공유하여 하나의 방향을 바라보게 하는 데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면 '각 개인의 능력의 합'과 '집단 지성의 합'을 비교해보기보단, 구성원 개개인이 한 방향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방점을 찍어 제시하는 역할'이 리더의 역할이고, 조직문화 담당자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

 

결국에는 어떤 개념을 통해 접근하던지 간에 구성원들간에 공통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까? 수단은 그저 수단으로만 바라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정형화되지 않는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하는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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