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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s

[오늘의책] 당연했던 '일하는 방식'에 잔잔한 '질문'을 던지다, '프리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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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일의 방식을 찾고, 유쾌하게 일하는 방법

 

'일'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온 사람이라면 주목해야 할 책.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날, '노동절'을 앞두고 출간되는 '프리워커스'이다. 이 책은 지금처럼 일해도 괜찮을지, 일의 다음을 고민하고, 나답게 일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지금 어떻게 일하고 있나', '뭐부터 시작해야 하지', '어떤 태도로 일할 것인가'와 같은 여덟가지 질문을 던진다.

 

질문에 답하듯 쓰인 이 책이 '어떻게 하면 오래오래 재미있게 일을 할 수 있을지' 자신만의 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는 사람부터 다음 스텝을 고민하거나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사람까지 폭넓게 읽힐 책이다. '프리워커'는 자신이 하는 일과 방식에 꾸준히 질문을 던지며 더 나은 방식을 찾아가는 사람이다.

 

저자인 '모빌스 그룹'은 브랜드 '모베러웍스'를 운영하는 팀으로, 기존의 일하던 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회사를 나와 더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일이 좋고, 일에 대해서라면 할 말 많다는 이들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브랜드'를 만들기에 이른다. 그 여정을 촘촘하게 기록한 것이 바로 이 책. '모베러웍스' 팀의 '더 나은 일을 찾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레퍼런스 삼아,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업무생산성과 관련된 책들을 탐독하고, 세미나를 찾아본다. 모두가 입을 모아 구성원들의 '자발적 동기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문제의식 속에 넷플릭스는 규칙을 없앴고, 당근마켓은 '문화회의'를 통해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가며 회사를 이끌어 나간다. 이는 단순한 방법론을 넘어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개개인의 역량의 발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일종의 'win-win'이다. '모빌스 그룹'의 세 사람도 그들 나름의 순환가능한 내재적 동기를 부단한 노력을 통해 찾아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남았던 말은 '일'에 대한 부담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아래의 문구들이지 않을까.

빈틈을 보여주기 전에는 빈틈으로 물이 샐거라고만 생각햇다. 지나고보니 괜한 걱정뿐이었던 것 같다. 빈틈을 통해서 바람도 솔솔 통하고 빛도 들어왔다.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 내게도 간직하고 싶은 구절이 생각날만큼, 꽤나 나쁘지 않았던 책이었던 것 같다. 부담은 내려놓고, 최선을 다한다.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실수를 개선해 나간다. 틈이 많은 결과물이지만 틈이 많아 바람도, 빛도 들어올 수 있다. 우리가 왜 '일'을 해야하고, '몰입'해야 하는가 의문이 든다면 프리워커스의 방향을 따라가보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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