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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풍이 지나가면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 것 같다.
지난 여름을 돌이켜보면, 생각나는 것은 해가 뉘엿뉘엿 져 갈 때의 한강과 철없이 설레고 멋대로 아팠던 마음정도일까..?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이 틀어지고, 짜증내고, 소리쳤던 부끄러운 지난 주를 기억하며
가을과 같이 거두고, 조아리는 남은 한해를 보내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낮에 나는 윤종신의 '9월'을 들었고, 오늘 밤에 나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조용한 방안에 누워 거세지는 빗소리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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