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Gourmets

[코엑스] 맛있는 티라미수는 언제나 옳다, '가배도 코엑스점'

LazyG 2023. 1. 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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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점과 컨셉은 어울리지 않지만 맛있는 티라미수를 가까이 먹을 수 있다면.. '가배도 코엑스점'

 

'가배도'의 원래 컨셉이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깐 떨어진 듯한 여유로움을 주는 인테리어가 시그니처라면, 가배도 코엑스점은 다른 지점에서 추구하는 여유와 거리가 먼듯한 인테리어 컨셉을 지닌 반항아 같은 곳이라는 느낌이다. 코엑스 내에 위치한 여느 다른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인테리어에 여유보다는 활기에 더 가까운, 그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지점. 그래서인지몰라도 이곳에서는 '맛'과 '분위기'를 즐기기보다 내가 사랑하는 티라미수를 회사 가까운데서 즐길 수 있다는 그 사실에 만족하며 방문하게 되는 곳.

 

 

사람이 워낙 많은 탓에 포장으로 주문하더라도 10분~20분 기다리는 일도 흔하지만, 투박한 봉투 속에 섬세하리만큼 섬세한 티라미수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돌아가는 발걸음은 한없이 가볍기만 하다. 그나마 덜 혼잡하다고 느끼는 점은 복잡함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코엑스 지하에 위치하지 않고, 지상층 컨벤션센터 쪽에 위치해 있어 코엑스 내 매장들 가운데서는 여유로운 편이기는 하다.

 

 

녹아 흘러내리기 전에 즐기는 매장에서 느끼는 바로 그 맛, 내 마음 속 1픽 가배도 티라미수

 

'가배도'는 커피도 커피지만 뭐니뭐니해도 시그니처는 '티라미수'라고 생각하는 편. 클래식한 초코 티라미수 외에도 말차, 얼그레이, 밤 등 다양한 맛의 티라미수를 기호에 따라 골라먹는 재미가 꽤나 쏠쏠하다. 사실 모든 티라미수가 개성이 있고, 제각각 나름의 맛있음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 결정장애를 가진 분이라면 고민할 시간에 모든 종류의 티라미수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 코엑스지점은 사람이 워낙 많아 주문 시에 시간이 오래걸릴 것이라는 협박아닌 협박(?)을 듣게 되는데, 그래도 늘 알려준 시간보다는 빨리 나오는 편이었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좋다.

 

유래없는 한파에 사무실에 들어서면 절대 밖으로 나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가배도로 외출을 권한다면... 한번쯤 고민해볼만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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