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Gourmets

[남영] 우리 집 앞에 있어줬으면 하는 가성비 혜자 맛집, '맛나분식'

LazyG 2021. 8. 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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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알고리즘 덕에 찾아나선 가성비 혜자 맛집, '맛나분식'

 

발단은 유튜브였다. 오세득 셰프가 출연하는 '오맛카세'에서 나온 한 가게. 대학 시절 밥집으로 많이 가던 분식집이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와 사장님의 모습이 영상에서부터 친숙함을 불러일으켰던 곳. 가성비 좋은 메뉴들로 인해 가벼운 지갑사정에 도움이 되었던 그 시절이 떠오르며 흥미롭게 감상하던 와중, 이곳이 아니면 먹을 수 없을 것 같은 '제육라면'을 먹기 위해 평일 쉬는 날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 (주말은 휴일이라 마음먹고 방문하지 않으면 가기 어렵다.

 

파란 바탕의 외관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옆에 코인세탁소가 있으니 참고하면 더 발견하기 쉽다. 그리 넓지 않은 가게이지만 영상과 다를 바 없는 사장님의 모습이 은근히 친근하게 느껴지는 곳. 마침 사람들이 들이차지 않을 시간대여서 편하게 메뉴를 정할 수 있었다.

 

 

'쓰까묵'이라면 환장할 수 밖에 없는 조합, '제육라면'

 

영상에서부터 먹어보기로 마음먹은,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시키는 시그니처 메뉴가 바로 '김치볶음밥'과 '제육라면'이 아닐까 한다. 먼저 김치볶음밥은 이 가격에 이 정도의 맛이 날 정도라면, 매일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은 맛. 오세득 셰프가 감탄한 것 같이 적절한 참치양이 김치볶음밥의 맛을 크게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마가린 향이 풍미를 돋운다. 아낌없이 얹어준 김과 양을 바라보면 만족할 수 밖에 없는 맛.

 

 

가장 기대했던 '제육라면'은 역시라는 표현으로 충분할 듯 하다. 단순히 끓인 라면에 밥과 제육을 얹어주는 개념이 아니라 면부터 따로 삶으시기 때문에, 기름진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라면이라고 여기기보다는 면요리 중 하나에 제육이 고명으로 얹어진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제육 자체도 자극적이지 않고 달달한 맛이라 호불호 없이 즐기기 좋다. 아래쪽에 다소곳이 깔려있는 밥은 다소 허전할 수 있는 학생들의 모자란 2%를 채워주기 위한 사장님의 배려 같아서 훈훈하다.

 

'쓰까묵'을 좋아하는 1인으로, 집 근처에 있었다면 매일 갔을텐데... 가깝지 않아 이렇게밖에 방문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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